뉴스일자: 2008-12-15
 

 

필리핀 정부는 메트로 마닐라 도로를 가득 메운 부랑자들에게 적선을 하는 것을 멈출 것을 권유했다. 적선을 받는 부랑자들이 메트로 마닐라 시민들 평균치보다 부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MMDA 로버트 나시아세노 의장은 자신들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를 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기부된 금액 및 물품의 사용처가 명확한 사회복지부(DSWD)를 비롯한 자선 단체를 이용할 것을 권유했다.

거리의 부랑자들에게 금품을 주는 것은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거리에 계속 머물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기회를 뺏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MMDA가 제시한 이유 중 하나다.

나시아세노 의장은 술로 호텔에서 있었던 포럼을 통해 “이 같은 MMDA의 제안을 가난한 사람을 돕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하지 않길 바라며 그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시아 세노 의장은 메트로 마닐라 시민들이 가짜 부랑자들에게 현혹돼 의미 없는 선행을 하지 않길 바란다며, “루존 북부의 이고로트 족 한 명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줘 고향으로 돌려보낸 일이 있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의 자녀 중 한 명은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하고 있었다” 라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마닐라 타임즈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