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Office of the Ombudsman) 메르세디타스 구체레스(Ma. Merceditas Gutierrez) 위원장이 필리핀의 부정 부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고 밝히며 옴부즈맨들을 비판하기 보다는 업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세계 반부패의 날을 맞아 구체레스 위원장은 “내 책상에 도착하는 부정 부패 사건들로 미루어 봤을 때 필리핀의 부정 부패는 이미 정도를 넘어섰다”라고 말하며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올바르게 사건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믿고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구체레스 위원장은 “많은 비판론자들이 아직 위원회의 판결이 나지 않은 3억 3000만 달러 규모 국가광대역통신망(National Broadband Network, NBN) 사건이나 7억 2800만 페소의 비료 스캔들을 가지고 나와 위원회를 비방하고 있다”라고 아쉬워하며 “아로요 대통령이 지난 2005년 나를 임명한 후 접수된 2만 1000개의 사건 중 1만 6000개 이상이 지금까지 처리됐다”라고 변론했다.
또 구체레스 위원장은 현재 국가적 문제로 불거진 비료 스캔들의 판결이 내년 1월 중으로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하고 특히 공무원들에게 다른 공무원들을 비방하는 소문들에 함부로 신뢰를 주지 말 것을 부탁했다.
[마닐라 타임즈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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