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내 에이즈 감염자의 수치가 낮게 나타나고는 있지만 향후 병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에서 에이즈 전염 문제를 중요하게 다룰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2월2일 개최된 ‘세계 에이즈의 날’과 관련해 에이즈 퇴치 운동가인 말론 락사마나(Marlon Lasamana)씨는 필리핀 내 감염인의 수가 높지는 않지만 필리핀인들이 에이즈에 무지한 만큼 에이즈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필리핀 내 전체 인구의 1%이하가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기록에 의하면 1984년부터 에이즈에 노출된 전체 인구 3515명 중 대부분이 남성이며 2008년 1월에서 10월까지 보고된 감염자 수가 454명으로 2007년 보고된 342명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락사마나씨는 갑작스런 감염인의 증가가 무척 염려되는 사안이며 정부에서 시민들에게 병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더욱 큰 수치가 보고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락사마나씨는 술로 호텔(Sulo Hotel)에서 개최된 추간 Kapihan ng Bayan 토론회에서 “에이즈에 관한 잘못된 정보 때문에 시민들에게 에이즈를 알리는 것조차 아직 문제점이 많다. 병원 관계자들도 에이즈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락사마니씨는 또 가톨릭 교회가 에이즈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장애가 되고 있지만 정부는 교회의 뜻을 존중하면서 시민들에게 에이즈 관련 교육을 할 다른 방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락사마나씨는 현재 국회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생식 건강 법안 (Reproductive Health bill)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 법안이 시민들에게 안전한 성생활과 피임법에 대한 교육을 담고 있는 만큼 에이즈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가톨릭 교회에서는 생식 건강 법안 비준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마닐라 타임즈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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