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농산물의 대거 유입으로 벌써부터 필리핀 농산업자와 상인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
벵궷(Benguet) 농업조합원 및 13개 지점들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구매량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농산물은 당근과 감자이다.
메트로 마닐라 지역 시장에 넘쳐나는 수입 농산물로 인해 필리핀 농산업자들은 다소 침울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될 전망이다.
수입 농산물은 지난달부터 필리핀 시장에 진출했으며 메트로 마닐라뿐만 아니라 가가얀 데 오로(Cagayan de Oro), 일로일로(Iloilo), 보라카이(Boracay), 비사야(Visayas) 및 민다나오(Mindanao) 지방에도 유통되고 있다.
다수 상인들은 농산물 구매량을 최소 50%씩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 농산물과 필리핀 농산물 간의 경쟁 구도로 인해 상인들은 앞으로도 구매량을 축소할 예정이다.
필리핀 농산물에 비해 수입 농산물은 판매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고 크기도 크다. 대표적으로 최근 제네럴 산토스시에 배달 예정이던 필리핀산 당근 6톤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다.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수입 당근이 40-42 페소 선을 보인 반면 필리핀산 당근은 50-55 페소로 가격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닐라 불레틴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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