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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랑해~!’ ] 3장 14편.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함께 하라

등록일 2010년04월22일 10시5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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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4-22
 

우리에게 계절(季節)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모릅니다. 사계절이 있고 그 구분이나 차이도 선명합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순간에는 우리를 들뜨게도 만듭니다. 또 여름이면 더위가 찾아오고 온천지가 녹색의 향연입니다. 더운 여름철엔 천렵을 가기도 합니다. 삼계탕이나 각종 보양식 등의 더위를 잊기 위한 복(伏)요리들도 갖가지로 있습니다. 가을로 접어들면 높은 가을 하늘이 손짓을 하며 우리를 또한 설레게 하기도 하며 풍성한 과일들이 종류별로 넘치게 됩니다. 곧이은 겨울엔 우리들의 또 다른 잔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쌀쌀한 기운의 체험이며, 눈이 내려 온 세상을 하나로 묶어 주기도 합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순간은 우리를 더욱 정신 없게 만듭니다. 어느날 갑자기 따스해지고 들판에 아지랑이가 피어나게 되면 온갖 동식물들이 생기를 되찾습니다. 그 순간을 축하라도 하는 듯 벚꽃이며 진달래, 개나리 등의 봄 꽃들이 만개를 합니다. 우리에게 사계절이 있고 또 그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은 모든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커다란 축복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사계절이 없는 나라를 생각하면 측은한 생각까지 듭니다. 중동지역에는 눈이 오지를 않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눈이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또한 알래스카나 스캔디나비아 반도의 사람들은 여름의 소나기를 느껴보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사랑하는 이와 이런 계절을 즐기십시오. 봄이면 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그 즐거움과 자연의 축복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헬렌켈러의 말을 기억합니다. 만일 자신이 삼일간만 볼 수 있게 된다면 밤에서 아침이 되는 순간을 보고 싶다고 말입니다. 미명의 고요함과 적막감, 그리고 무엇인지 모르는 그 순간의 신비함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입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매일매일 그 순간을 겪는데 마음을 먹고 그 순간을 맞고, 또 즐기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말한 헬렌켈러처럼 우리도 계절이 바뀌는 곳에 분명 있기는 하지만 그 순간을 깨닫고 알지는 못합니다.

나는 최근의 몇 해 동안 그런 순간을 아내와 함께 지켜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또 그러한 노력으로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맞이하곤 하였습니다. 그 순간이 되면 내 사랑하는 이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있어 주어서 나로 하여금 이 순간을 함께 맞이 할 수 있게 해 준 것에 대하여 고마움을 전하곤 합니다.

얼마나 커다란 축복인지 그 때마다 새삼 놀라곤 합니다.

계절이 변하는 순간을 같이 한다는 것은 아주 어렵고도 인내심을 요하게 됩니다. 어느 해인가 설악산에 간 때가 있었는데 한계령에 이르러 눈이 아주 많이 오고 있었습니다. 산 아래는 봄이고 말입니다. 그때가 3월 중순이었는데 말입니다. 봄에 겨울을 만나서 겨울산을 보게 되었으니 정말이지 행복했습니다. 아내도 역시 행복했습니다. 시공을 초월하는 순간이 이런 것인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때의 기억은 사진으로 고스란히 남아 지금도 가끔씩 그날의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이것은 시간을 귀하게 여기면서 생활하라는 의미도 됩니다. 딱 정해진 시간을 기다려 함께 살아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도 여러분은 이런 근사한 느낌을 가질 수 있고, 또 여러분의 아내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여러분의 아내는 행복해하고 또한 편안하고 기뻐할 것 입니다.

나는 나에게는 무수히 많은 날들이 있다는 착각을 하며 살아 왔는지 모릅니다. 대학시절에 잘 쓰던 표현 중에 한 친구에게 쇠털같이 많은 시간인데 뭘 그렇게 서두르냐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의 나는 이 표현을 쓸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나는 가끔 스스로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내가 아내와 봄을 맞이할 수 있는 횟수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앞으로 사랑하는 이와 함께할 겨울이 백 번이 되겠습니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올 겨울도 귀하게 보낼 것입니다. 아니 지금의 순간을 귀하게 보내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의 아내와 함께 귀한 시간으로 행복하고 기쁘게만 보내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인생의 성공은 잘 웃고 많이 사랑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는 말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겠지만 나는 내 사랑하는 사람과 많이 웃으려고 합니다. 또 더욱 사랑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어차피 한번뿐인 인생 내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 말입니다.

여러분들도 성공하는 삶이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아내와 말입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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