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까지 2009년 소식만을 전해 드렸는데 이번주는 그야말로 갓 잡은 활어회 처럼 싱싱한 뉴스로 소식을 전함을 기쁘게 생각 한다.
바로 지난 2월2일 열린 제 52회 그래미 어워드 소식이다.
음악에 관련된 몇개의 행사가 있다. AMA(어메리칸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요즘엔 Mtv 뮤직 어워드도 많은 각광을 받고 있으나 이 ‘그래미 어워드’야말로 팝/대중음악 시장을 선두하는 미국의 가장 큰 음악계 행사라고 보면 되겠다.
흔히 AMA와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그야말로 대중성과 음반의 상업적 기준으로 평가하는 소비자 맞춤형(?) 시상식이라고 한다면 그래미는 한해동안 인기를 끈 대중적인 기준+음악적 성과를 접목시킨 조금더 깐깐한 시상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굉장히 많은 부문의 수상이 있었기 때문에 일일이 나열하지는 않고 주목할만한 수상자와 그래미 어워드에서만 볼수 있는 블록버스터 급 공연 퍼포먼스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상식이 시작하자마자 브로드웨이 뮤지컬 ‘페임’의 무용수가 마치 공장을 연상시키는 기괴한 모양의 무대장치가 스팀을 내뿜고 이어 지난해 최고의 인기, 걸어다니는 이슈메이커 ‘레이디 가가’가 등장했다. 얼굴에 기괴한 반짝이 스티커와 예의 설명할수 없는 만화에서만 등장하는 옷을 입고 등장한 레이디 가가는 히트곡 ‘poker face’를 안무에 맞춰 격렬하게 선보이더니 이내 모습을 바꾸어 피아노에 앉아 연주를 하면서 다시 등장했는데 같이 등장한 인물은 영국산 피아노맨 ‘엘튼존’과 나란이 피아노 연주로 엘튼존의 노래 ‘your song’과 자신의 히트곡를 메들리로 연주하며 첫 스타트를 끊었다. 레이디 가가는 이날 ‘최우수 일릭트로닉 댄스앨범’과 ‘최우수 댄스레코딩’을 수상하였는데… ‘포스트 마돈나’라고들 흔히 부르지만 첫 앨범을 낸 신인치고 이렇게 대대적인 이슈와 히트를 한 여자 가수는 이제까지 없었다고 단언한다. 그저 튀는 의상과 행동 독특한 무대 이외에 작사/작곡 및 댄스 가수이지만 안정된 보컬와 그를 기반으로 파워풀한 무대 장악력으로 그저그런 댄스가수가 아니라 정말 별종이지만 인정할수 없는 뮤지션쉽을 지닌 제대로 된 ‘물건’ 인 셈이다.
이어서 바로 시상된 순서는 ‘올해의 노래’ 순서인데 방급 언급한 ‘레이디가가’와 RnB싱어인 ‘멕스웰’, 무섭게 등장한 락계의 신인 ‘킹스오브 레온’등 이 경합을 별였는데 역시 2000년대 최고의 디바 ‘비욘세 놀스’의 [single lady]가 차지 했다. 이어진 축하 공연은 본인도 예전부터 굉장히 좋아했던 펑크밴드 ‘그린데이’가 올해의 히트곡인 ’21 guns’를 여러명의 합창단과 협연하여 단순했던 곡을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무대를 꾸몄다. 이날 그린데이는 ‘최우수 롹 앨범’ 부문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