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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스의 맛있는 이야기] 앙헬레스의 맛집 스케치 1편

등록일 2010년02월01일 14시4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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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2-01
 

지금 필자는 살고 있는 메트로 마닐라를 떠나 앙헬레스에서 2주째 머무르고 있다.
이유는 한국의 대학생들을 이 곳 앙헬레스 대학교에서 단기 어학 연수 캠프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일은 필자가 아주 좋아하는 일들 중의 하나이고, 비교적 잘 해낼 수 있는 필자의 몇 안 되는(좀 더 객관적으로 묘사하면 “아주 드문”) 소질들 중의 하나이다. (필자가 밝히건 데 아무래도 나는 “인생치”이다.)
오전에 강의를 들으러 학생들이 교실로 향하면 수업을 모니터링하면서 다양한 교수법을 교수님들을 통해서 배울 수 있어서 좋다. (덕분에 영어 공부도 하고).  오전 강의가 끝나면 튜터들과 오후 수업및 액티비티를 상의하는 일도 재미있고, 학생들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들을 만들어 주는 주방장을 거드는 일도 신이 나고, 내가 직접 나서서 라운드 넥의 반팔을 걸치고 요리를 할 때는 센 불에 땀을 흘리면서도 짜릿한 흥분을 감출 수 없다.
우리 주방장과 나는 짜뻑의 환상조이다.
며칠 전에는 내가 자장면을 만들고 주방장이 짬뽕국물을 만들었는데 서로가 만든 음식의 맛을 보면서 엄지 손가락을 서로 추켜 세웠다.
흐뭇한 미소를 얼굴에 연신 가득히 흘리면서 말이다.

(여기서 한 가지 Tip!
자장을 만들때 기름에 생강을 볶아 생강 우려낸 향에 춘장을 타지 않을 정도로 오래 볶아 주면 깊은 향과 구수한 맛의 자장을 만들 수 있다. 짬뽕 국물은 실리 라부요를 기름에 볶아 고추기름을 만든 후 해산물과 돼지 고기 등심을 함께 볶아 국물을 내주면 고추 기름의 칼칼한 맛과 해산물의 시원한 맛, 돼지 고기의 구수하고 고소한 맛의 환상적인 짬뽕 국물을 만들 수 있다.) 오전에 재래 시장을 쫓아 다니며 장을 보는 일도 재미가 쏠쏠하고 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너무나 인간적인 정겨운 사람들과 나누는 눈인사도 좋다. 가격에 대한 흥정도 바가지 쓰지 않을 만큼만 한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정작 가격에 거품이 많은 백화점에서는 못 깍고 재래 시장의 잔 돈들은 열심히 깍으려 한다고 비난하던 소리가 들린다.
내가 구입하는 양이 결코 적지 않은지라 과장된 가격도 사실은 없다.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들어서면 침대에 가로 누워 책을 읽는 것도 호사스럽고, 시간에 쫓기지 않으면서 글을 쓰는 일도 마냥 즐겁다.
학교 도서관에 들르는 일도 또 2층에 있는 웹실에 가서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옆에 앉아 인터넷 서핑하는 것도 만족스럽다.
학교 정문을 입장하면서 학생증 아이디 뒷면의 바코드를 바코드 인식 기계에 대는 일도 필자의 기분을 훨씬 젊게 만들어 준다.
학생들과 주말 행사를 하면서 그들에게 뭔가 필리핀의 좋은 추억을 남겨 주고 싶은 나의 예쁘고 착한 마음도 좋고 그들에게 어떤 격려가 될 수 있는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자신을 자랑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순전히 자랑이지만 어제는 내가 그들의 처해진 한국의 고용에 대한 현실과 쓸데없는 학력고사 순위의 한 인간에 대한 능력의 편파적인 잣대의 우대에 대한 냉엄한 비판과 또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젊음의 역동적인 힘에 대한 얘기를 열정적으로 했는데 아무 말이나 반응없이 듣고만 있던 아주 무뚝뚝했던 한 학생이 얘기가 끝나자 박수를 쳐 모두로 부터 박수를 받았냈다.) 교정에 낙엽이 뒹구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도, 또 그런 나를 “뭐야?”하는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쳐다보는 현지 학생들의 이국적인 눈길도 싫지 않고.
어쨌든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아주 기분 좋게 즐기고 있는 셈이다.  단 한 가지 목마르게 아쉬운 점을 얘기한다면 한 나라에 살면서도 졸지에 가족과 떨어져 있는 기러기 아빠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하긴 언제든 날아 갈 수 있으니 기러기보다는 독수리에 가깝지만)
"앙헬레스,Angeles"
그야말로 "천사의 도시“다.
그렇다면 혹시 천사들이 먹는 어떤 맛있는 음식들이 여기에 있을까?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은 단순히 앙헬레스의 맛집들을 스케치하며 넘어 가겠다. 기회가 되어 디테일한 맛을 다루는 맛집 소개도 준비하고 싶다.
우선 앙헬레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중국 요리집,“상하이 팰래스”를 놓칠 수 없다.
“상하이 팰래스”는 1966년에 개업을 한 중식당이니 만큼 관록이 든든하다.
홍콩에서 요리 수업을 받은 주방장이 있는 터라 광뚱성(Cantonese) 요리에 강하면서도 쓰촨성(사천 요리, Szechuan)요리를 겸하고 있다.
서구 열강들과 아라비아와 교역이 많았던 홍콩은 광동 요리를 현대식으로 발전시켜 놓았다.
그런 까닭에 서구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서양의 채소와 토마토 케?이나 우스터스 소스의 사용이 자연스럽다.
해산물이 풍부한 광뚱성은 생선 요리와 각 종 해산물 요리가 발달하였고 차와 죽문화도 발전해 있다. 아열대 기후의 영향으로 비교적 음식이 짜지 않고 담백하다. 돼지 한 마리를 잡으면 7,000가지 요리가 가능하다는 그들의 뻥도 어느 정도는 수긍할 만큼 다양한 요리의 비법이 있다. (50여개의 민족이 모여 있고 광활한 그들의 영토를 감안해 보라.)
고대 농경 사회를 통해 농부들의 간식거리인 딤섬도 자랑할 만하다. 철저하게 살아있는 식자재를 짧은 시간에 센 불을 이용하여 사용하는 터라 식자재들의 맛이 온건히 살아 푸석함 없이 입에 달라붙는다. 중국인들 사이에 이런 말이 있다. “호남 사람들은 매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귀주 사람들은 매워도 겁내지 않지만, 사천 사람들은 맵지 않을까봐 두려워 한다”는...
산악 지대에 위치한 쓰촨성(사천성)은  악천후를 견뎌 내기 위한 건조시킨 저장 식품이나 소금 절이,향신료의 사용이 강하다.
고춧가루와 후춧가루, 생강들을 많이 사용하여 얼얼하고 강한 매운 맛을 좋아해 우리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그런데 여기서 좀 더 냉철하게 매운 맛에 대해 평한다면 그들의 매운 맛은 우리의 다양한 매운 맛에 비교한다면 실로 가당치 않으며 가소롭기까지 하다.
우리에게는 고소하게 매운 맛, 달콤하게 매운 맛,시원하게 매운 맛같은 다양한 매운 맛의 지존이다. 다음 호에서는 “상하이 팰래스”의 맛있는 음식을 다루어 보겠다. 앙헬레스에는 재미있고 맛있는 집들이 제법 있다.
가까운 프렌드쉽에 들어서면 한국 식당들이 밀집되어 있다. 이곳에 어떤 일로 들르게 되면 “기원 식당”의 “짬뽕”을 꼭 고집하는 친구의 입맛도 정당하고, 터줏대감처럼 오랜 시간동안 맛을 지키고 있는 한라 식당도 빼먹을 수가 없고 정갈한 한식에 대한 강한 자부심의 식당, “곳간”, 매운 게장이 맛있는 식당,“섬나라 이야기”,제빵 업계에 도전장을 낸 “르망”(Levain) 아얄라 그룹의 또 다른 야심작, “MarQuee Mall" 도 최근 오픈하였다. "Sanghai Palace"와 쌍벽을 이루는 “Fortune"의 중국 요리도 유명하고 “Sisig"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sisig의 창시자, Lucing의 가게(길거리 기사 식당인 Turo-Turo에서 시작하여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루었고 Sisig의 고향, 앙헬레스에서 펼쳐진 Sisig Contest에서 그랜드 슬램을 이루었다.), "Aling Lucing"가게를 찾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앙헬레스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Angeles Fried Chicken : AFC"에서 자체 레씨피의 치킨과 Pansit을 맛 보아야 한다.

“Camalig"과 ”Didi's Pizza"의 피자도 유명하고 어메리컨 스타일의 “Rumpa"도 맛집 대열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 외에 맛있는 일식집들과 스웨덴 레스토랑등 다양한 나라의 쿠진을 맛 볼 수 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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