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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랑해~!’ ] 3장 2편. 돌보라

등록일 2010년01월16일 12시3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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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1-16
 

돌본다는 것은 왠지 측은지심이 우선되는 느낌이고 또 그래서 예전에 고아들을 돌본다거나 환자들을 돌본다거나 하는 등으로 많이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 돌본다는 것은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여 존재하게 한다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하게 또한 활기차게 만든다는 적극적인 의미를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돌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아내라는 존재가 스스로 존재하지 못하고 돌봄을 필요로 하는 존재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의미로 여러분의 아내를 돌보시거나 걱정을 해 주십니까? 그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쉬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나 자신을 생각하는 맘만 있으면 됩니다. 나라면 어떨까? 나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지내야 합니다.

내 아내가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면 저는 최대한 좋은 쪽으로 생각하여 거기에 응대를 합니다.

어느 날 내 아내가 머리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며 ‘어떻게 아파?’ 하며 ‘약줄까?’ 아니면 ‘병원에 갈까?’ 라고 심각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정말이지 걱정이 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내 아내는 미소하며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 아내는 나의 말 속에서 아내에 대한 걱정을 읽어내었던 것입니다.

혹은 식사시간 무렵이 되었는데, 내 아내는 뭔가 특별한 것을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각종 메뉴를 늘어 놓으며 ‘뭐 먹고 싶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내 아내는 그 중에 제일 값도 싸고 나의 수고도 안 들어가는 메뉴를 골랐습니다. 그날 김치볶음밥을 해서 같이 맛나게 먹었습니다. 물론 행복했습니다.

내 아내가 좋으면 나도 좋은 것입니다. 내 아내가 좋으면 나는 수십 배, 아니 수백 배 좋습니다. 그 뿐입니다. 그뿐인 것입니다.

오버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가끔은 오버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오버합시다. 여러분의 아내를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대화는 무슨 연극 같습니다. 오페라나 뮤지컬 같습니다. 아무리 작은 표현이라도 아무리 작은 행동이라도 이렇게 반응을 하면 더 커다란 반응이 나에게 옵니다. 행복합니다. 행복한데 어찌 안 하겠습니까?

어제는 ‘Freaky Friday’ 라는 영화를 컴퓨터로 내 아내와 함께 보았습니다. 여러분에게 제가 권하는 영화이니 꼭 한번씩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아내와 말입니다. 두번째 보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영화가 감동이 있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 시간에 이 우주의 어느 한 곳에서 내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동적이던지 제 마음이 울컥하였던 것입니다.

영화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가지 더 소개하고 싶습니다. 두번째 영화는 노트북(Notebook)이란 영화인데 아내를 돌본다는 의미를 아주 잘 보여 주는 영화입니다. 만일 영화를 이미 보신 분이라면 알겠거니와 보지 않은 분들이라며 기필코 찾아서 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치매에 걸려버린 아내에게 젊은 날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해주며 아내의 기억이 돌아올 것을 믿는 남편의 애절함이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게 합니다. 마지막에는 아내와 함께 죽어간다는 영화입니다. 서로의 두 손을 꼭 잡은 채로 말입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간절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내 아내는 편안해 할 것은 물론이거니와 기뻐하기도 할 것입니다. 이 우주에 여러분들의 아내가 있습니다. 함께 존재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 말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그저 뿌듯하지 않으십니까?

오늘 여러분의 아내를 만나게 되면 그저 그윽하게 바라보아 주고 아내에게 사랑하는 말을 전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내가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또 아내가 하고픈 것은 무엇인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아 주기 바랍니다. 그 정도의 관심만으로도 아내는 무척이나 행복해 할 것입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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