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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랑해~!’ ] 3장 1편. 수시로 쪽지(메모)를 전하라

등록일 2010년01월15일 12시3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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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1-15
 

젊었을 때 연애편지 한 장 써보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차로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편지를 쓰는 것이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편지와 같이 긴 글이 아니라 하더라도 좋습니다. 메모지나 포스트 잇 등도 좋습니다. 담배 갑도 좋기는 하지만 담배 냄새가 나서 권해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곳에 아내에게 짧은 글을 써 주세요. 시도 좋고 수필도 좋고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글을 못 쓰신다고 말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내 아내에게 톨스토이나 박경리 혹은 김소월 같이 훌륭한 글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정다운,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글로 써서 아내가 잘 보이는 곳에 둡니다.

글을 쓸 때에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글은 쓰레기처럼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나는 작년부터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독자는 한 사람 내 아내이고요. 아내가 읽으면 되는 것입니다. 제 마음이니까요.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써서 아내에게 줍니다. 저는 노트를 준비했습니다. 그 노트에 한 페이지씩 글을 써서 거의 매일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글들을 우리만의 카페에 올리고 아내와 공유하는 것입니다. 비록 내 아내의 답은 없지만, 그래도 읽어 준다는 것은 나의 기쁨입니다. 요즈음은 아침에 그 노트를 내 아내가 찾기도 합니다. 오히려 노트를 찾아서 보다가 만일 써놓은 글이 없으면 뾰로퉁해지곤 합니다. 만일 새로운 글이 있으면 내가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다 읽고 아침을 활기차게 시작하게 됩니다. 그것이 쌓여서 지금은 제법 두툼하게 되었습니다. 계획으로는 이 글을 정리하여 책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기뻐할 만한 것은 내 아내가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글을 읽고 표정이 밝아지는, 혹은 기뻐하는 내 아내를 그려보기도 합니다. 물론 기뻐하는 기대도 하고 말입니다.

내 아내는 이 행동을 ‘글 질’이라고 표현합니다. 맞습니다. ‘글 질’입니다. 우리 글 질을 시작하기로 합시다. 따지고 보면 어디엔가 글을 쓴다는 것은 글 질인 셈입니다. 그런 글들로 인하여 우리의 감정의 끈이 견고해지는 것을 나는 느낍니다. 귀하다는 것입니다. 아내는 나의 글이 잘되었느니 못 되었느니를 논하지 아니합니다. 그것은 아내를 향한 나의 마음이고 염려고 기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실은 조금 수다스러운 편입니다. 내 아내에게만요. 예전에는 술을 먹으면 더욱 수다스러웠는데, 시간이 갈수록 말수가 줄어감을 느낍니다.

내가 아는 어느 작가선생님은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너무나 좋아한다고 합니다. 늦은 밤 이야기를 시작하면 밤새는 줄 모른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아내가 혹시 이야기를 듣다가 피곤하여 잠이라도 들면 언짢아 한다고 합니다.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귀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나의 경우는 술을 먹으면 그냥 잡니다. 대신 그 때의 수다스러움은 글로 남아 있습니다. 말로 하지 않았던 것들을 글로 하는 것입니다. 서로 말은 하지 않았으나 글을 통하여 우리는 또 다른 소통의 장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세상에는 세 가지의 금이 있는데 그것은 금(金 : Gold), 소금(厭 : Solt), 지금(現 : Now)인데 그 중 제일로 귀중한 금이 바로 지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소중한 지금의 여러분 마음을 글로 적어 아내에게 주십시오. 글로 전한다는 것은 메일이나 우편을 통한 방법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떠세요? 오늘은 여러분의 아내를 위하여 메모지라도 한 장 채우시는 것이 어떨까요? 또 그리하여 아침이나 혹은 저녁에 아내에게 ‘살짝~’ 던져 주십시오. 또 그렇게 하여 행복한 나날들 만들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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