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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형 목사의 한손엔 신문]손해 보면서 성공하는 해

등록일 2010년01월11일 12시2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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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1-11
 

나는 과일을 고를 때 싱싱하고, 큰 것만 고른다. 손해 안 보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렇게 먹고 살았어도 더 건강해진 것도, 더 부자가 된 것도 없다. 그렇다면 남이 집어가지 않는 것들을 집어왔어도 살림이 기울어지거나 인생이 금가지 않았을 것이란 결론이 나온다. 그렇게 살았으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아마도 나는 바보 아니면 성자(聖者)가 됐을 것이다. 내가 손해를 보면 다른 사람이 이득을 본다. 그런다고 해서 내가 바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자가 되는 것이다.

 

  구약성경 창세기에 보면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었다. 물이 귀한 때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거나 돈을 많이 들여 판 우물을 메우는 사람들에게 대항하여 싸우지 않았다. 당시의 우물은 목축을 하는 데에 필수불가결한 것이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손해 보는 것으로 그칠 뿐 싸우거나 상대에게 불이익을 주려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는 점점 거부가 되었다. 손해를 보고 돌아서는 바보 같은 그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부어주신 것이다. 그래서 그를 괴롭히던 자들이 손 들고 찾아와서 화친하자고 제의했다. ‘손해 보는 자가 성공자’라는 보통상식에 맞지 않는 등식이 성립된 것이다.

 

  우리는 지난 연말에 한국이 UAE에 400억 달러어치의 원전을 수출하게 되었다는 낭보를 받았다. 한국은 상대방이 하자는 대로 따라 했다. 프랑스나 다른 나라에 비해 손해 보는 장사를 자청한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70년 동안 관리를 해주는 대가로 받을 것이 엄청나다. 컴퓨터 프린터 회사들이 프린터를 싼 값에 팔아놓곤 비싼 잉크를 계속 팔아서 그것을 벌충하듯 말이다. 물론 당장 속이 들여다보이는 행위는 추하다. 그러나 은근하게 손해 보면서 살면 언젠가는 손해 본 것의 몇 배가 되돌아온다.

 

  사람들이 속이 상해 팔팔 뛰는 것은 손해 보자는 마음이 조금도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세상의 것을 다 먹을 수는 없다. 때로는 손해도 보고, 때로는 남도 먹도록 배려하자. 그러면 손해를 봐도 속이 쓰리거나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플 리 없다. 손해를 봐도 성공하는 길이 있다. 그런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잠언 15:13)”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잠언 20:22)”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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