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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크리스마스 시즌

등록일 2009년12월28일 12시2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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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12-28
 

2009년 마지막 달의 날짜도 하루하루 줄어가는 요즘이다. 요즘 락도리는 글쓰는 칼럼 이외에 생업이 있는지라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점점 결산이다, 내년 계획이니 하며 이런저런 얘기치 못한 자잘한 업무들로 피곤한 하루하루가 계속되긴 하지만 그래도 캐롤이 귓가에 들리면 그저 입꼬리가 귀에 올라가는 12월 증후군을 앓는 달이기도 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니 정확하게는 재작년 12월까지만 해도 크리스마스는 한국에 있었을 때도 큰 의미가 없었고 그저 달력에서 표시해놓은 빨간 날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생각했었다. 그러나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가 벌써 별탈 없이 한돌을 무사히 지나게 해준 의미있는 해라면 그리 해석할 수도 있으며 락도리 칼럼도 횟수로 치면 벌써 2007년 3월부터 시작했으니 3개월만 더 하면 3년을 꽉 채우게 된 것이다.

예전에 공부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고 뭘 하나 진득하지 못하던 나였는데 그나마 있는 얄팍한 음악 지식으로(물론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음악으로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닌데) 3년을 채울 수 있었다는 내 자신, 머리 속의 ‘뇌’한테 일단 고마울 뿐이고 또 음악이란 주제로 이렇게 끈질기게(?) 정식으로 발행 되는 한 주간지의 한귀퉁이를 장식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내 자신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부분이라 자축하고 싶다.

2009년이라는 숫자는 변하지만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사랑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그 열기가 뜨겁기 그지없다. ‘디셈버’에 있다는 이유로 ‘~버’로 시작되는 9월 ‘셉템버’부터 크리스마스 데이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는 나라. 본인이 살고 있는 빌리지에는 6시가 되어 어둑어둑 해지면 하루에도 몇번씩 아이들이 ‘짤랑이’를 흔들면서 캐롤을 부르면서 동전을 수집하기 시작하는 나라. 

영어-타갈록 버전의 캐롤이 발표되는가 하면 음악 행사도 여러 가수들이 크리스마스 콘서트라는 이름 하에 많은 공연을 개최하기도 한다. 물론 참가한 적은 없지만서도 기회가 되면… 언젠가 애기가 조금 크면… 가보고 싶다.

여러 버전의 캐롤이 발표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롤 버전은 어릴적 개그맨 심형래의 최전성기 발표된 ‘영구 버전의 크리스마스 캐롤 모음집’(제목도 맞는지 모르겠다)이다.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릴까 말까’ 하면서 한창 심형래의 영구가 내 인생의 최고의 히어로 였던 시절 발표된 앨범인데 당시로서는 전무후무하게 100만장이 넘는 LP와 카셋트가 동이 났다고 하니 나와 비슷한 연배의 분들은 심형래 버전의 캐롤을 모르는 분이 없을 듯하다.

진지한 크리스마스 캐롤로 가자면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이라던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처럼 전통 캐롤 이외에 비틀즈의 멤버 였던 존레논과 그의 부인인 오노요코의 밴드 plastic ono band 가 발표한 ‘happy Christmas(war is over)’라는 곡이 있다.

1971년 발표곡인데 베트남 전쟁이 한창인 시점에 음악계 반전인사로 유명했던 레논과 그의 부인이 전쟁통에 고통 받는 이들이 올 크리스마스에는 전쟁을 모두 끝내고 평화롭게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를 보내자고 독려하는 내용의 곡이다.

잔잔한 멜로디에 존 레논 특유의 담백한 목소리가 감성을 자극하는 수수한 곡인데 멜로디 마저 쉬워서 가끔 이맘때 따라 부르게 되는 캐롤이다.

그런데! 올 크리스마스는 희한하게 영국 크리스마스 주 싱글 차트 1위 자리를 놓고 자그마한 해프닝이 생겼는데 바로 대표적인 급진파 락-메틀 밴드 Rage against machine의 노래 ‘Killing in the name’이란 크리스마스와 전혀 상관 없는 공격적인 노래, 그것도 발표된 지 17년이 지난 이 노래가 싱글 차트 1위를 하게 되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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