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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스의 맛있는 이야기]맛있는 태국 음식 (Som's Noodle House)

등록일 2009년12월14일 11시2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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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12-14
 

아예 간판이 없거나 있어도 보일듯 말듯하게 간신히 붙어 있는 가정집을 개조한 맛집들이 한국에는 아주 많다.
비빔 물냉면으로 유명한 숭인동의 깃대봉 냉면, 정릉시장에서 스카이 웨이 오르기 직전의 봉화 묵집(할머니가  만드시는 메밀묵에 조밥), 강원도 고성군의 백촌 막국수, 부산 동의대 앞의 가야 밀면, 해물 뚝배기로 유명한 통영의 항만 식당, 얇은 면가락으로 유명한 강릉의 가구 골목의 용비집이나  감자 옹심이집,삼선동의 옛날 수제비, 과거 오장동 냉면집이 그러했다.
네비게이션이 없어도 미식가들에 의해 알려지고 가장 원시적인 마케팅, 그러나 진실이라는 가장 강력한 매체인 입 소문으로 많은 이들을 찾아 오게 만들었다.
이들 식당의 공통점은 단일 메뉴로는 업계에서 압도적으로 맛있다거나 아니면 값이 싸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내용이 아주 푸짐하다는 것이다.(할머니가 욕만 잘한다고 장사가 잘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음식은 맛이 없는데 주인 할머니가 욕만 잘한다고 상상해봐라. 절로 웃음이 난다.)
필리핀에 그런 식당이 있다는 것을 몇 주 전 처음 알았다.
물론 뚜루뚜루(여러 냄비에 담긴 음식을 고른다는 의미 : 일반 서민들이 찾는 식당이나 트라이씨클이나 찌프니 기사들이 많이 찾는다는 의미에서 그냥 기사 식당?이라고 호칭)같이 저렴하고 때론 그들 입 맛에 맛있는 곳은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같은 외국인의 입 맛과 관점에서 말이다. 정말 이 식당을 모르고 필리핀에서 그냥 살았다면 무척이나 억울할 뻔 했다.
위치는 마카티 피불고스에서 락웰을 넘어 가기 직전 좌측에 위치해 있는 가정집 식당이다.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식사 시간때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걸 봐서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엄격히 말한다면 가정집 식당도 아니다. 길거리 한 쪽에 파라솔을 하나씩 달고 식탁이 놓여져 있다. 그러니 주방은 집에 있고 식당은 외부 길거리에 있는 것이다.
쉽게 본다면 전형적인 로컬의 동네 깐틴처럼 보인다. 그런데 주차하고 있는 차들이나 테이크 아웃 하러 온 차량들이 고급의 것들이며 식사하고 있는 손님들도 외국인도 많이 눈에 띄고 현지인들도 옷차림새가 결코 남루하지가 않다. 아니 오히려 럭셔리한 손님들도 많다.
현관 위에 “Som's Noodle House” 천으로 된 간판만이 있는데, 쿠진도 로컬이 아닌 세계 4대 요리 중 하나라고 불리우는 태국 요리 전문점이다.(세계의 4대 요리 :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태국)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왕조가 존재하는 나라, 태국.
국민의 95%가 불자인 불교의 국가, 만 20세가 되면 으례 남자들은 꼭 한 번은 출가를 하여 보통 3개월에서 1,2 주든 1,2년이든 승려 생활을 하는 전통은 일종의 통과의례와 같다. 입헌 군주국으로 왕이 정치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으나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으며 국왕 역시 국민들의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태국을 떠올리면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역사 속에서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음에도 불고하고 외세의 지배를 한 번도 받지 않은 유일한 아시아의 국가이다.
그런 오랜 역사 속에서 자유, 평화, 풍요를 누리며 살아 왔다.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물, 태양열은 천혜의 선물로 삼면이 바다로 해산물이 풍부하고 사계절 민물고기들이 넘쳐 났다. 태국의 강물은 황토 흙물이라 조금만 물이 고이면 물고기가 생겨 나고 천혜의 기후는 물, 달걀, 쌀이 썩지 않게 만든다.
이런 조건은 식도락을 즐기거나 미식가들을 많이 배출시켜 태국 요리를 국제적인 음식, 세계적인 음식으로 격상시킬 수 있었다.
자, 오늘은 “Som's Noodle House”에서 맛을 보면서 태국 음식을 소개해 보겠다.
한 나라의 음식을 맛 본다는 것은 한 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준다.
우선 식자재가 필리핀과 아주 많이 비슷하다. 태국이 불교 국가라고 하지만 북방계인 중국과 한국은 육식을 금하는 반면 남방계인 스리랑카와 미얀마처럼 육식을 허용한다.
“Tom Yam”은 일반적으로 “Tom Yam Kung”이라 하여 좀 멀건 해물탕에 새우를 넣는데 라임잎을 함께 해서 시큼 달큼한 맛이 난다. 마치 시니강에 매운 맛을 첨가한 것 같은 맛이다.
한국인들에게 썩 맞지는 않는 것 같은데 태국을 대표하는 스프로 중국의 샥스핀(상어 지느러미 ?)과 프랑스의 부야베쓰(생선스프)와 함께 세계 3대 스프로 알려져 있다. 태국 말로 “팍치” 영어로 “Corriander” 중국말로 “시향차이”라고 불리우는 “고수잎”은 향에 약한 분들은 처음 주문할 때에 아예 빼달라고 해야 한다. (베트남 쌀국수와 마찬가지로)
태국은 세계 최초로 농사를 지은 국가로 알려져 있고 세계 2위의 쌀 수출국가이다.
주식은 당연히 쌀이고 국수도 역시 쌀국수이다. 치킨 누들과 포크 누들이 65페소 씩이다. 믹스트 누들은 75페소. 양이 결코 적지만은 않다. 치킨 누들을 시켰는데 그냥 닭백숙 국물에 쌀국수를 담아 온 것 같다.
담백하다. 단지 우리네 집에서 닭백숙을 할 때처럼  국물을 식힌 후 기름을 떠내지는 않고  닭기름이 둥둥 떠있는 상태로 나온다.
'Som Tam” 은 한마디로 태국 김치이다.
그린 파파야를 채로 썰고 토마토와 약간의 채소를 식초로 새콤하면서도 약간은 달달하게 무쳐 놓았다. 태국의 음식 맛은 짜고 맵고 달고 시다. 쓴 맛만 빼고 그대로 5미(五味)를 지닌 혀의 문화이다. Curry의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Green Curry, Yellow Curry, Red Curry 그린커리나 옐로우 커리에는 코코넛 밀크와 가지, 설탕, 라임잎등이 들어가 달달한 맛이 크다.
레드 커리는 홍고추가 들어가 약간 매운 맛을 낸다. 이 소스에 네 가지의 주재료를 고를 수 있다.  일명 B,P,C,S.  Beef,Pork,Chicken,Seafood을 말한다. 한 요리가 120페소이니 저렴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볶음밥도 상기의 네 재료중 한 가지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메뉴는 너무도 다양하다. 칠리소스나 갈릭 페퍼소스,굴소스 등으로 네 가지 재료를 선택해 요리를  주문할 수도 있다. 매운 맛을 느끼려면 Red curry fried rice를 추천, 맵지 않은 맛은 Sweet yellow curry shrimp, Chicken ginger는 탕수육 소스가 곁들여 지고 Chicken pandan은 후라이드 한 치킨을 구수한 판단잎으로 싸서 나온다.
하나 애석한 것은 맥주를 팔지 않으며 다른 데서 사 가지고 와서 먹는 것도 허용이 안된다고 한다. 그러나 바로 옆에 신축 건물을 짓고 있는데 본격적인 식당을 차리는 중이란다.
아마 새로 지은 식당으로 가면 맥주를 팔지 모르겠지만 어디 야외 파라솔에서 마시는 맥주의 맛을 따를 수 있을까? 맛이야 변함이 없겠지만 필리핀에서 보기 드문 깨끗한 길거리 식당의 운치는 이전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전 하기 전에 한 번 길거리 음식점을 나서 보면 어떨까?
정확한 주소는    5921 A.Alger Street, Poblacion, Makati (Near Makati Dog & Cat Hospital)        전화 번호 : 483-3554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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