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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형 목사의 한손엔 신문]거울은 결코 먼저 웃지 않는다.

등록일 2009년12월03일 11시2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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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12-03
 

나는 이맘때만 되면 반복해서 하는 말이 있다. 아마도 이 얘기를 몇 번 들어서 이제는 식상해 할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 와서 사는 수만 명의 한인들 그리고 들었어도 이해를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매년 같은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필리핀에선 한국에서와 같이 1년에 400% 또는 600%의 보너스를 주는 직장은 거의 없다. 그러나 100%를 주는 것은 잊지 않는다. 곧 연말에 주는 “열세 번째 달(Thirteenth Month)” 월급이다. 한국인들이 설에 고향에 가듯 필리핀 사람들도 성탄절이나 연말을 기해 고향에 가는 풍습을 갖고 있다. 그 때 그 “Thirteenth Month”가 요긴하게 쓰인다. 만일 그것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다. 그리고 고향에 가지 못하더라도 식구들에게 ‘설’을 보내도록 돈을 부쳐주어야 한다. 필리핀 사람으로서 만일 이 두 가지 중 하나도 못한다면 고통스런 연말연시를 지내야 한다.

 

대부분의 우리는 지극히 적은 급료를 주고 필리핀 사람들을 고용하여 편리하게 살고 있다. 그것이 필리핀의 현실이지만 그 쥐꼬리만한 것을 받기 위해 종일 자유 없이 지내는 것을 보노라면 자주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할 적기가 바로 요즘이다. 재삼 부탁하지만 성탄선물 하나쯤으로 때우지 말고 반드시 한 달 월급 정도를 현금으로 주어서 기쁨으로 연말연시를 맞고 또 기쁨으로 일하게 하는 것이 고용주의 의무이리라. 거울은 결코 먼저 웃지 않는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구약성경 잠언 19장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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