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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할끼타 필리피나스]코이카 지원에서 필리핀 카라바오 센터까지

등록일 2009년11월19일 11시1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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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11-19
 

진나라 (26기)

활동분야 : 낙농

활동기관 : 필리핀 카라바오 센터 (Philippine Carabao Center)

 

코이카를 지원하기 전부터 선배들로부터 코이카에 이야기를 들었다. 많은 일들을 견뎌내기 힘들지만 보람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으며 학생 신분으로 가기에는 힘든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충고였다.

다른 사람들은 어려운 면접까지 통과한 후 2년 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야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산학협력 제도에 의해 1년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정보에 망설일 여지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KOICA단원을 뽑는다는 공고도 없었지만 급한 마음에 학교에 독촉 전화도 여러번 했다. 몇 달 후 KOICA단원을 뽑는다는 공고가 붙자마자 곧바로 신청했다.

처음 온 필리핀은 그 동안 자라왔던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아..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하며 정도 많고 우리네 시골 풍경과 비슷한 모습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낙농 분야로 파견됐는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젖소 ‘홀스타인’과는 다른, ‘버팔로’를 이용한 우유를 가공하는 모습을 보고 의아한 점도 많았다.

필리핀은 더운 날씨와 여러 가지 생활 조건으로 인해 하루에 약 30kg까지의 유량을 나타내는 홀스타인은 사육이 불가능하다. 대신 이곳 환경과 가장 잘 맞는 버팔로를 이용해 우유를 생산한다. 버팔로는 평균 하루 유량 3kg내외이지만 PCC는 버팔로를 개량 육종해서 더 높은 유량이 생산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버팔로는 지방이 3~4%인 홀스타인과 달리 9%의 지방 이 함유되어 있다. 때문에 지방을 잘게 조각 내는 작업인 ‘균질’을 해주지 않으면 우유 표면으로 지방이 떠오르기 때문에 맛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좋은 효과를 주지 못한다.

우리 KOICA단원이 현재 활동 하고 있는 가공소는 저온살균과 여러 가지 유제품을 제조 포장해 판매하고 있지만 균질 시스템은 갖추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가공 되어진 우유조차도 못 마시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역 시장은 각 초등학교에 우유를 무료로 나눠주고 시에서 요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처음 오리엔테이션 기간은 우유 가공소의 다른 기능을 알기 위해 각 바랑가이를 다녀야 했다. 우유 가공소는 우유 가공 뿐 아니라 착유하는 각 농가의 청결 및 카라바오(Carabao∙필리핀 소)건강까지 관리해 주는 역할도 한다. 때문에 수의사와 각 농가들을 다니며 카라바오의 건강을 체크해야 했다.

어느날 갑자기 급한 연락이 와서 1시간 가량의 거리를 한걸음에 달려갔다. 카라바오는 고창증에 걸려 있었다. 카라바오가 비닐 등을 섭취해 위 안에 가스가 차는 병이다. 카라바오의 위에 두꺼운 바늘을 삽입해 위 안의 급한 가스는 빼내었지만 그 소는 이미 2주 동안이나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날 저녁 끝내 카라바오의 생명은 힘겹고 고통스럽게 꺼져버렸다. 그 마을은 1주일 전에 방문했던 마을이었다. 방문 했을 때 소의 상태를 수의사에게 알렸다면 그 소는 살아날 수 있었을 것이다. ‘곧 괜찮아 지겠지’라는 생각이 소의 생명을 빼앗아간 것이다.

아직은 순박한 우리나라의 70년대의 농가 모습을 가지고 있는 필리핀이지만 곧 큰 발전을 하기를 기대한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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