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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형 목사의 한손엔 신문]세시에 일어나기

등록일 2009년11월19일 11시1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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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11-19
 

사람은 누구나 버려야 할 악습을 가지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잠자는 습관이다. 필자는 여기서 잠버릇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너무 늦게 자는 습성이 있다. 한국에서는 몰랐는데 외국에 처음 나와서야 일찍 잠자리에 드는 외국인들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아야 했다. 아이들은 저녁 여덟시 이전에 잠을 잔다. TV를 보다가도 그 가정에서 정해놓은 시간이 되어 부모가 잠잘 시간이라고 말하면 군말 없이 자기 방으로 간다. 여덟시 반에 해가 지는 나라에선 그 시간이 아직 밖이 어두워지지 않은 시간일 때도 있다. 그리고 부모들도 책을 보거나 묵상을 하다가 아홉시 전에 잔다. 그래서 그 시간이 되면 온통 “유령의 도시”로 변한다. 집들에는 모두 불이 꺼져 있고, 거리에는 왕래하는 자동차나 사람들이 없으니 말이다. 필리핀 사람들도 꽤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필자의 앞집의 어린이들은 다섯시 반에 들이닥치는 school bus를 한번도 기다리게 하는 법이 없다. 결국 그 아이들은 네시 반에 일어났다는 결론이고, 어른들은 네시에 일어난다는 얘기다. 

 

 고등학생이 담배를 끊었다면서 그렇게 좋아하고, 당당해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평생 가지고 갈 수도 있는 나쁜 습관을 일찌감치 버린 것이다. 나는 그 아이가 대견스러워 힘차게 끌어안으면서 칭찬해주었다. 필자도 누군가 칭찬해주었으면 좋을만한 좋은 습관 갖기에 성공해가고 있다. 할 일이 남아 있어도 눈 질끈 감고 열시 이전에 불을 끄는 것이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네시 이전에 잠에서 깬다. 새벽기도회를 인도한답시고 의무감에서 자명종시계에 의존하여 간신히 일어났던 것이 나의 과거였다. 그러나 지금은 자명종이 필요 없다. 나는 이 생활습관을 세시에 일어나시는 장로님에게서 배웠다. 그 분은 아침 아홉시까지 하루의 할 일을 다 하시고, 그 이후는 한가롭다. 그 한가로운 시간을 이용해서, 교회일 하기, 봉사단체 찾아다니기, 운동으로 교제하기 등등 세상 구석구석을 누비신다. 그렇게 하면 낮에 피곤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여섯 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두 가지 면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탁월하다. 하나는 우주의 좋은 기운이 사람의 몸에 미치는 시간이 저녁 열시부터 새벽 두시까지라는데 그 시간에 잠을 자야 그 기운을 받을 수 있단다. 그리고 또 하나는 종일 움직여서 에너지와 활력이 고갈되어 가는 시간에 버티지 않고, 즉시 충전하면 보다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약국, 저 병원을 찾아가 봐도 답을 얻지 못한 사람은 일찍 누워보라. 

 

 저녁에 하는 일과 새벽에 하는 있는 일은 사뭇 다르다. 저녁에도 업무를 연장하거나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개는 회식, 밤 문화 즐기기, 장기바둑화투 등 오락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는 일 등이다. 그러나 새벽엔 그런 일들은 거의 할 수 없고 다만 기도, 독서, 편지쓰기 그리고 밀린 일들을 한다. 청소년들이 아홉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네시 이전에 일어난다면 청소년 문제는 아마도 10분의 1로 줄 것이다. 그리고 가정의 많은 문제들도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이 “새벽 형”이니 그것을 흉내 내는 것도 중요하고 또 자신의 삶의 습관을 바로 추스르기 위해서도 어느 시간대에 잠을 자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필자의 목표는 아홉시에 자고 세시에 일어나는 것이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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