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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오토튠에 대한 넋두리(2)

등록일 2009년11월19일 11시1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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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11-19
 

지금 보코더의 소리를 들으면 굉장히 촌스럽게 들린다. 하지만 당시에는 기계의 힘을 빌렸다 하더라도 사람의 목소리가 그정도로 변절(?)이 되어 나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였을 뿐이다.

보코더와 같이 등장한 것이 ‘토크박스’(Talk box)다. 이 소리는 어떻게 나오는것인가? 간단히 말하면 기타나 키보드 같은 전자 악기의 이펙터의 한 개념이다. 여러 다른 이펙터를 써서 기타의 공격적인 소리, 날카로운 소리, 육중한 소리 그럼에도 따뜻한 소리를 내듯이 토크박스를 설치하면 이 이펙터에 설치된 고무호스 같은걸 연주자의 입에 넣는다. 연주자의 입모양을 따라서 기타나 건반의 음을 치면 연주자가 발음 하는 입모양의 소리가 나는 것이다.

키보드로는 ‘스티비 원더’가 애용했고 기타로는 ‘피터프렘튼’ 과 ‘본조비’의 기타리스트인 ‘리치 샘보라’ 등 많은 연주자들이 사용했다. 가요에서는 ‘사랑과 평화’의 노래 ‘한동안 뜸 했었지’의 기타 간주 부분에서 사용됐다.

신디 사이저가 처음 등장해서 이 “괴상한 기계가 실시간 연주자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면서부터는 물론 위의 기계들 역시 처음 사용되었을때도 평단에서는 “인간의 고유의 목소리를 파괴하는 위험한 발명품” 등이라는 죽는 소리들이 많이 터져 나왔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어떤가? 스티비 원더는 아직도 흑인음악의 명장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애용하던 기타연주자들도 역시 굳이 보코터나 토크박스 사용하지 않고도 많은 명작 히트곡들을 발표했다.

현재 오토튠을 사용해 나오는 음악들에 대한 걱정은 바로 남발이다.

특히 현재 발표되는 요즘 가요들은 이 기계음을 사용하지 않으면 유행에 뒤쳐진다고 생각을 하는 모양인지.. 얼굴 다르고 목소리 다르고 심지어 소속사까지 다른 보이-걸 밴드 가수들 모두 이 질질 늘어지는 목소리가 들어간 노래를 발표한다. 가뜩이나 요즘 댄스 음악들이 오토튠 사용하지 않아도(솔직히 이야기 하면) 비슷한 데 이 까지 사용해서 목소리까지 똑같이 만들어 버리니 남발도 이런 남발이 없다.

또다른 걱정으로는 오토튠을 사용하는 아티스트들의 바로 연주자 및 performance로써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일련의 오토튠 사용 곡들의 가수들이 그들이 직접 작곡해 연주를 곁들인 창작물이라면 이해가 가겠지만 떼거지로 나와서 한-두마디씩 노래를 하는데 그마저도 작업용 반주를 돌려버린다면 이들이 진정 가수라 불리워야 하는 이들인지 춤만 추는 춤꾼들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이다.

사실 내가 지금 이렇게 걱정을 해 도 1년후면 다 사라질 이야기 라는것도 예상해 본다. 그리곤 또 다른 기법이나 연출들을 찾아 나서겠지…. 들쭉날쭉하는 트렌트만을 쫒아가는 가요계를 비판하는 이야기다.

그럼 다시 오토튠 이야기로 돌아와서. 위에 언급한 보코더와 토크박스처럼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기 위한 하나의 기술에 불과하고 그렇게 큰 죽는소리는 안해도 되겠다는 게 내 생각이다. 신기술을 사용함에 있어서 ‘오토튠을 썼나 안 나의 평가 기준이 아니라 오토튠을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 악기로서의 도전 및 전체 곡에 포인트를 주는 장식과 같은 의미로 받아 들여야 겠다.

명불허전의 곡은 세대를 넘어 어떻게 편곡이 되든지 항상 사랑 받는 법이니깐 말이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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