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마할끼타 필리피나스]수리가오 베록섬 여행을 다녀와서

등록일 2009년11월02일 10시5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뉴스일자: 2009-11-02
 

박형준(25기)

활동분야: 자동차

활동기관: 수리가오 산업훈련 센터 (Provincial Manpower Traning Center)

 

단원생활 막바지에 접어들며, 기관에 기증했던 물품들을 중심으로 코이카 스티커를 제작하고 있었다. 그 중, 실습용 자동차에 스티커는 사무소에 나눠주는 조그마한 스티커를 붙이기가 볼품이 없어서, 본 단원이 직접 스티커를 제작하기로 결심하고, 제작단계에 들어갔는데, 처음 해보는 것이고, 손재주도 없는 터라 애를 먹고 있는 중이었다. 때 마침 옆집 아저씨가 스티커 및 티셔츠 프린팅을 부업으로 하셔서 부탁해 보았는데, 흔쾌히 승낙하셔서 같이 스티커를 제작해 보았다.

 

그리고 단원 임기가 거의 끝나가고, 곧 한국으로 들어갈 것 같다고 말씀 드리니 아저씨께서 아쉬움을 표현하시며, 수리가오 근처의 아름다운 섬들은 가보았냐고 물어 보셨다. 하지만 정작 2년여 동안 봉사하면서 봉사활동에 바빴고 주변 여행에는 소홀 했던 터라, 아직 못 가본 곳이 많다고 말씀드리며 이 참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마침 아저씨 친구 중에 배를 가지고 계신 분이 있는데, 기름값만 내면 근처 섬들을 저렴한 가격에 돌아볼 수 있다고 해서 흔쾌히 부탁을 하고 여행일정을 잡았다. 내가 기름값을 부담하고, 아저씨 및 현지인 친구들은 음식을 준비해서 아일랜드 호핑을 다녀 왔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섬이 베록섬인데, 수리가오 시에서 배로 30~40분 정도 걸리는 섬이고, 서핑으로 유명한 시아르가오 섬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10개 정도의 조그만 오두막이 있어 햇볕을 피하면서 아름다운 해변에서 수영을 하면서 피로를 풀기에는 이곳만한 곳이 없었다.

이 섬은 망그루브라는 바다에서 자라는 나무가 우거져 장관을 이룬다. 망그루브란 나무는 열대지방 바닷가에서 자라는 나무로 그 나무 뿌리 사이로 물고기들이 서식을 하기 때문에 필리핀에서 여러모로 물고기 양식분야에서 연구와 프로젝트 대상이 되어 온 수상식물이다.

민다나오는 필리핀 정부로부터 소외를 받아서 그런지, 사람들도 적고, 바다도 무척이나 깨끗했다.

다들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 도착하자마자 마련해온 음식을 허겁지겁 먹었고 곧 이어 수영도 했다.

하얀색 모래해변에서 한국으로 임기종료로 인해 돌아가기 전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필리핀 지인들과 술잔도 기울이며 한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수영을 하는 동안 난 앞 바다 속 사진을 찍었다.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을 불과 2~3미터 걸어가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물고기가 많았고, 바다 속도 맑았다. 그러나 10미터 정도 앞에 나가는 순간 깜짝 놀랐다. 갑자기 표면이 쑥 꺼지는 심해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알게 모르게 조류가 강했고, 하마터면 착용했던 슬리퍼를 분실할뻔 했다. 다행히 옆에 있는 필리핀 친구들이 수영을 잘 하여 슬리퍼를 찾아 주면서 웃는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아쉬움만 남았을 무렵 사앙(spider shell)이라는 조개를 근처 바다에서 잡아주는 걸 파는 곳이 있는데, 그걸 직접 숯불을 이용해 구워 먹었는데, 이제까지 먹어본 조개구이 중에서 단연 최고다.

<베록 섬> <사앙>

현지에서 사앙은 아도보라는 식으로 요리를 해 먹기도 하는데, 한국인 입맛에는 숯불구이가 더 먹을 만한 것 같다.

사앙을 먹고, 오후 5시경 우리는 수리가오 시로 다시 돌아왔다. 잠깐 수영 한 것 같은데 피로가 몰려온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섬들도 가보고 싶다. 한국에 가면 이 아름다운 풍경과 필리핀 사람들이 그리울 것 같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한인뉴스 필리핀뉴스 한국뉴스 세계뉴스 칼럼

포토뉴스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