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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OPM(2)

등록일 2009년10월23일 10시4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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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10-23
 

사실 노래를 만들게 된 이유는 바로 그 자신이다. 가난한 집안 출신의 아들. 그저 착실하게 공부해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라고 하던 부모의 간섭이 싫어 17세에 집을 나와 음악을 한다고 이곳 저곳 클럽에서 노래를 하다 문득 부모님이 자신을 향한 마음을 서글픈 기타 반주에 맞추어 써내려간 노래가 Anak(아낙) 인 것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노래는 커다란 히트를 하게 되고 프레디 아길라는 고향을 향해 ‘금의환향’ 할 수 있었지만 이미 그의 부모는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부모가 된 프레디 아길라는 자신의 Anak을 보게 되었고 그 Anak의 Anak을 보게 된 그는 여전히 더 깊은 회한으로 이 노래를 부르게 된다.

Anak 이라는 노래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있던 그 당시 시절은 필리핀이 마르코스 대통령이 독재가 극에 달한 상황이기도 했다. 공항이름으로도 유명한 니노이 아키노가 마르코스의 독재를 피해 외국 망명 후 필리핀으로 귀국하던 날 공항에서 암살이 된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은 억압받던 필리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던 ‘피플파워’ 항쟁이 일어나게 된 시발점이 됐다.

부와 명예를 한번에 챙길수 있던 상황에도 그는 ‘피플파워’ 즉, 시민들과 뜻을 같이 하기로 하고 그들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노래를 하기로 마음 먹고 사람들이 있는곳 자유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있는 곳에는 어디든 참여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중가수’가 되었다. 단순히 가수를 넘어 이들에게 프레디 아길라는 ‘전설’이기도 하다.

내가 필리핀에 처음 왔을 때에도 이 사람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기억으로 마닐라 여행시 가이드가 마비니였던가 하는 골목의 작은 클럽 간판을 가르키며 “프레디 아길라라는 가수를 아느냐? 70년대부터 민중 가수였던 그는 아직도 이 클럽에 가끔 출연해서 노래를 한다”고 설명한 것이 기억 난다.

그는 이미 가수로서 커다란 부를 축적한 아티스트와는 달리 그의 재산을 모두 대중의 공익으로 돌리고 정작 자신은 그렇게 ‘필리핀의 노래꾼’으로 독재에 항거하던 시절은 지났지만 해외에서 고된 노동자, 술집여자, 감옥에 갇힌 외로운 이들을 위해 노래로 그들의 아픔을 거두어 주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또한 그의 집은 마카티나 알라방처럼 부촌이 아닌 외곽의 작은 빈민촌에 있으며 그의 집은.. 단순한 집이 아니다. ‘아낙 재단’을 설립해 거리의 방치된 부모 없는 아이들 빈민촌 아이들이 무료로 배움을 익힐 수 있게 ‘아낙학교’를 지었고 자신도 거기에 살고 있다.

프레디 아길라는 이 기금을 메우기 위해 가끔 미국이나 캐나다 등으로 순회공연을 떠나기도 한다.

두번째로 언급해야 하는 인물은 나름 널리 알려진 필리핀 출신의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인 ‘레아 살롱가’(Lea Salonga) 다. 사실상 활동을 필리핀에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OPM 가수 리스트에 넣기가 애매하긴 하지만 분명 필리피나이고 그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고 비시즌(공연 스케줄이 없을때는)에는 로컬티비 라던지 필리핀 고국 무대에도 많이 등장하긴 한다.

그녀의 71년 생으로서 지금의 업적(?) 에 비해 아직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 경력은 프레디 아길라 못지 않게 화려하다.

7살의 어린나이에 가창력을 인정받아 뮤지컬 ‘왕과 나’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 사실이 화제가 되어 방송 출연도 하며 어린나이에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게 된다. 벌써 필리핀의 ‘국민여동생’이 되어버린 레아 살롱가, 처음 시작을 뮤지컬을 해서일까?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사이공’ (Miss Saigon)의 오디션에 발탁되어 세계 투어를 돌기 시작한다. 그것이 88년도의 일이니 현재 나이 37살인걸 감안하면 그녀의 가수 경력은 이미 30년을 채우고 말았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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