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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랑해~!’ ] 2장 1편. 고백(告白)하라

등록일 2009년09월11일 17시5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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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09-11
 

고백(告白: confess)이란 나를 표현하고 설명하는 과정입니다. 그 중에 쉽게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 고백입니다. 그러니 때로 용기도 필요합니다. 조금 거창하게 여기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은 고백이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저 지금의 나의 상태를 알려준다고 하면 편하겠지요. 나는 지금 이러이러하다는 것입니다. 혹은 지금 그 사건에 대하여 이러저러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살아가는 어떤 사람보다도 사랑하는 이가 나의 현 상태를 자세하게 알고 있어야 하고 또 알려주어야 합니다.

내 사랑하는 이를 편안하게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 기쁘게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것은 내가 할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나의 운명이고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내가 기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행복해지는 하나의 방법이 내 아내를 편하게 해 주는 것이란 뜻입니다. 이 방법대로 여러분들도 자신의 아내에게 고백해 보길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나와 같이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행복하다고 느끼게 된다면 여러분의 부모 또한 행복해 할 것입니다.

사람은 모두 똑같습니다. 그러려니 하며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한 순간도 그러려니 하고 지나지 않는 것이 우선입니다.

나는 매일 내 아내에게 고백합니다.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말입니다. 당신이 살아 있어줘서 고맙고, 당신이 밥을 맛나게 먹어줘서 내가 기쁘고, 또한 당신이 나와 같이 있어줘서 내가 행복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같이 경험하게 되어 고맙고, 이 삶의 여행길에 동행해 주어 고마운 것입니다.

이런 마음인데, 나 혼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이 사실을 내 아내에게 매 순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 때 그 때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됨의 근본이라 여기며 또 그리하여 서로를 더욱 잘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아내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많은 표정이 있습니다. 그 하나 하나의 표정 속에서 내 아내의 마음을 읽어 내는 것입니다.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몸짓 하나하나에서 그 뜻을 읽어내고 표정 하나하나에서 그 의미를 읽어내는 것입니다. 좋은 표정이라면 나도 좋지만, 만일 좋지 않은 표정이라면 긴장하게 됩니다. 서로 바라만 보아도 무슨 말을 할 지 이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말이 줄어든다고 여기지 말아 주십시오. 더욱 늘어가기만 할 뿐입니다.

어느 날 제 친구가 만나자고 해서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거제도 출신인데 대체로 말이 없는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왜냐고 묻자 그 친구는 자신의 며칠간의 일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회사에 가려고 하는데 아내가 분홍색의 두툼한 셔츠를 주더라는 것입니다. 자신은 어제 파란색의 얇은 셔츠를 입고 갈 생각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아무 말 않고 어제 입었던 셔츠를 입고 출근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 일로 며칠 아내와 아무런 말도 안하고 지냈다고 했습니다. 이 친구는 자신의 생각을 아내도 아는 줄 알았던 것입니다. 아마도 그 친구의 아내 역시 며칠간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답답해 하였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간지럽게 무슨 말이 필요하냐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갈대보다 연약한 것이 사실이어서 내가 모르는 사소한 일에 상처도 받고 기분이 좋아지게도 됩니다. 그러한 복잡한 메카니즘을 가진 것이 사람인데 말하지 않고 또 고백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 버리기도 합니다.

어느날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아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저에게 물었습니다. 영화가 감동적이냐고 말입니다. 영화가 감동적이기도 했지만 나는 이 우주의 한곳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 한곳에 머물고 있는 나와 아내를 생각하자 나도 모르게 영화보다 수천 배의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그 감동을 어쩌지 못하고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마음을 아내에게 고백하였습니다. 아내도 자못 진지하게 듣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습니다.

고백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백도 해보아야 늘게 됩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속마음을 숨기게도 됩니다. 그러나 아내에게 만은,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만은 숨기면 안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아내에게 말합니다. 그것은 진심이 담긴 고백이었습니다. 잘 잤냐고요, 좋은 꿈 꾸었냐고요, 또한 오늘도 편안하고 기쁘게 살아보자고 말입니다. 오늘 함께 있어줘서 고맙다고, 오늘도 행복하게 살아보자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미소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러한 고백을 여러분의 아내에게 해 보시지요. 훨씬 아름다운 세상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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