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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의 글] 벌써 넷이 알고 있다

등록일 2009년08월28일 17시5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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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08-28
 

옛날 중국 후안 때의 일이라고 한다.

하루는 양진이라는 사람이 동모라는 고을의 태수가 되어 내려오게 되었다.

그러자 태수에게 잘 보여 한자리 하려는 사람, 태수에게 잘 뵈어 어수룩한 일을 슬쩍 덮어 감추려는 사람, 숱한 어중이떠중이들이 재물을 싸 들고 뻔질나게 모여 들었다. 그 중에서도 아첨을 잘하고 협잡을 잘하는 왕밀이라는 사람이 어느 날 밤 생쥐처럼 양태수 댁에 기어들었다.

“해해, 저 태수님 이거 약소하오나 소인의 성의이오니 어서 받아 주십시오.”

왕밀은 짧은 혀를 날름 거리며 금화 백냥을 내 놓았다.

그러자 양진 태수는 금을 되돌려주며 “나에게 절대 이런 짓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왕밀은 “태수님 왜 이러십니까. 이 일을 누가 안다고 그러십니까?”하고 은근히 말했다. 그러자 양진 태수는 “너는 똑똑히 들으라! 오늘 저녁 밤이 깊이 어느 누구도 모른다고 하지만 하늘리 알고 땅이 알고 네가 알고 내가 알거늘 이러면 벌써 넷이 알고 있는 것이다. 하니 어찌 천하에 비밀이 있을 수 있겠는가? 썩 물러가라” 했다.

이로써 민가에선 ‘벌써 넷이 아는 것이라’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은밀히 행 해 진다는 일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정부 프로젝트가 내정 입찰을 통해 은밀히 이루어 진다는 둥, 너와 나만이 알고 은밀히 진행해야 한다는 등…

필리핀 정부 프로젝트에는 2000가지 넘는 기획들이 있으며, 실행안건으로 상정 되 있다. 하지만 현재의 환경과 국가 경제 규모에 맞춰 실행 시기는 각기 순번이 정해져 있다.

이를 두고 저 밑에 1900번째 실행 단계인 프로젝트를 마치 자신이 단독 입찰할 수 있다는 듯이 은밀히 진행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수천만 페소의 커미션을 챙기는 이들이 있다.

필리핀 정부도 정상적인 루트에 있어서 확실히 공개적인 정부이다.

당신과 내가 알고 있다면 남들도 알고 땅도 알고 하늘도 알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필리핀 투자 좀 더 신중히 생각할 문제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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