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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음악영화에 관한 설5

등록일 2009년07월24일 17시0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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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07-24
 

미션이 ‘음악’ 자체을 다룬 영화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인상 깊은 그 멜로디와 내용상 원주민과의 교감을 음악으로 풀어내는데 어느 정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치면 ‘미션’의 그 장엄한 감흥을 뒤로 한 뒤 한동안 새로운 음악영화를 접해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거세(?) 한 유럽의 남성 가수의 이야기를 그린 ‘파리넬리’도 있었고 ‘아마데우스’처럼 ‘베토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도 최근 한 두편 개봉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본인이 본적이 없어 ‘패쓰’하겠다.

마지막으로 이야기 해보고자 하는 영화는 ‘스쿨오브락’이다.

일전에 ‘뼛속까지 락커’라는 제목으로 ‘잭 블랙’이라는 인물을 살펴본 적이 있는데 바로 이 영화 ‘스쿨오브락’은 바로 그의 캐릭터에 200% 매치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의 줄거리 자체는 흔한 가족영화와 별 다를 바가 없다.

한 언더그라운드 메탈밴드의 기타리스트 ‘듀이’는 실력은 뛰어나지만 외모가 볼품 없고 또한 그의 음악사랑이 너무나 열정적인 나머지 다른 파트의 멤버에게 ‘민폐’를 끼칠 정도로 심한 기타솔로나 무대에서의 돌출행동 때문에 급기야 해고를 당하고 만다.

밴드에서 퇴출되고 밥 벌어먹을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아놓은 돈이 있어 살림을 차릴 형편도 안되고, 결국 예전에 같은 밴드 멤버였으나 지금은 시간제 교사로 일하는 친구집에 얹혀 살게 되는 신세가 되었는데 이리뒹굴 저리뒹굴하다 친구에게 제의가 들어온 초등학교 ‘대체교사’자리에 대한 문의전화를 받고는 친구인 ‘스니블리’ 이름을 차용하여 용돈을 벌어볼 셈으로 위장취업을 하게 된다.

‘미스터 스니블리’가 된 ‘듀이’(잭블랙의 극중 인물)는 시간 때우기용으로 학교 출근을 하다 우연히 음악수업시간에 클래식을 연주하는 자기반 아이들을 보는데 음악만 클래식이다 뿐이지 개인 실력들이 아주 출중했다. 다음날 자신의 밴에 가득 실어온 악기들로 간이 오디션을 본 후 ‘락밴드’ 프로젝트라는 미영하에 아이들을 훈련시키고 정작 자신을 리더로 해 한달 후 열리는 ‘락밴드 배틀’ 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영화의 결말에는 위장취업으로 일하던 ‘미스터 스니블리’는 결국 선생도 아무것도 아닌 ‘듀이’임이 드러나고 아이들에게 ‘국영수’를 위주로 수업을 하지 않고 쓸데없는 ‘락밴드’프로젝트를 강행한 이 파렴치한 사기꾼에 격분한 부모들의 항의를 받으나 ‘음악수업’에 이미 필 받은 아이들은 사기꾼 선생님과 함께 ‘락밴드 배틀’에 공연을 하게 되고 공연을 본 부모님들은 ‘아니 우리 애들에게 이런 면이?’ 하고 놀라면서 계속 락밴드를 할 수 있게 허락 한다는 전형적인 해피 엔딩의 영화다.

 

앞서 말했지만 그냥 눈으로만 보면 즐거운 가족 오락영화이겠지만 나와 같은 열혈 락팬이 보는 이 영화는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 락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했다. 특히 잭블랙이 연기한 위장취업 선생 ‘미스터 스니블리’의 캐릭터는 지구상 그 누구도 잭블랙을 대신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매치였다.

 

클래식 기타를 치는 아이에게 전자기타와 ‘블랙사바스’나 ACDC의 명곡을 연습시키고 피아노를 맞은 아이에겐 ‘핑크 플로이드’ CD를 주면서 그대로 카피하지 말고 그 느낌을 살려 연습할 것을 당부하고 밴드에 참여하고 싶지만 뚱뚱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던 한 소극적인 여자아이에게는 소울 음악의 여인 그러나 푸짐하고 거대한 몸매를 자랑하는 ‘아레사 프랭클린’의 음반을 주면서 ‘너는 아레사 프랭클린보다 대단한 아이다‘라고 주문을 거는 등… 영화 속 이러한 세심한 에피소드가 나에게는 커다란 재미였던 것이다.

 

지금도 DVD로 소장하고 있고 시간날 때마다 즐겨보는 이 영화의 또다른 재미는 DVD 안에 special feature로 있는 내용이다. 전설적인 락밴드 ‘레드제플린’의 ‘immigrant song’란 곡이 영화 중간 삽입된 장면이 있는데 처음 ‘레드제플린’측에서는 ‘이런 가벼운 영화에 우리 곡을 허락할 수 없다’라고 거절했다고 한다. 영상의 내용은 ‘락밴드 배틀’공연장면 촬영 때 잭 블랙이 카메라에 대고 관객과 함께 ‘락의 신이신 레드제플린이시여… 제발 당신들의 곡 immigrant song을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해 주소서. (관객들에게 유도) 여러분 중 제 말에 동의하시면 환호를 보내주시요~’하면서 5분 동안 통사정하는 동영상이 있다. 이 동영상 메시지를 받은 레드제플린쪽에서 허락하여 결국엔 영화에 쓰일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인데, 내 생각엔 잭블랙만이 할 수 있는 퍼포먼스라 생각된다.

 

몇주간 살펴본 내 인생의 영화음악 혹은 음악영화의 시간이었다. 음악을 주제로 한 영화는 다양하지만, 또 개인마다 감동을 받은 영화음악들은 수도 없겠지만 그 중에서 내 뇌리에 아직도 또렷이 남아있는 추억들을 공유해본다는 차원에서 이번 편을 엮어 보았다.

음악영화의 장점은 반복시청을 하더라도 사사로운 줄거리에 얽매이지 않고 아름다운 음악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는 칼럼장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시간이 되신다면 여유로운 저녁시간에 음악영화 한편 골라서 감상하신다면 어떨까?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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