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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시대와 대중음악

등록일 2009년06월08일 15시4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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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06-08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온 나라안이 추모의 물결로 뜨겁고 더구나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된 한 주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 소식은 나를 비롯한 많은 한인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 사건이면서 서거의 이유를 파고들면 끝도 없겠지만 일주일 동안 노 전대통령과 관련된 추모 영상들을 보고 있노라면 상당히 음악에 대한 애호가 다른 대통령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느꼈다. 바로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금지곡으로 묶여있던 아름다운 노래 ‘아침이슬’을 부르는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다. 한때 정치적 색깔론에 의해 금지곡으로 차별되었던 아침이슬을 근 30여년이 지난 같은 자리에 있는 한나라의 수장이 노랫말을 음미하며 부르는 모습이 참으로 진실되게 다가 왔기 때문이다. 노 전대통령이 생전에 부른 노래들은 이뿐만이 아니라 박세리가 LPGA최초로 우승했을 때, IMF로 국가적 타격을 받아 우울했던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써 제작된 영상으로 흘러나왔던 양희은의 ‘상록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부르는 모습도 있었다. 그것도 어설프게 기타를 직접 치면서 부르는 모습을 말이다. 노랫말을 보자면 모든 역경해치고 끝내 이루리라~ 라던가 모두 사랑으로 감싸는 따뜻한 세상에 관한 유토피아적인 아름다운 노랫말이다.

음악 이야기로만 썰을 풀던 락도리 칼럼에서 무슨 정치 이야기가 나오나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정치는 인간이 사회적 생활을 하게 되는 단계부터 시대의 사상이 깃든 추상적 개념으로서 가장 오래된 학문이기도 하지만 예술로 따지면 음악의 역사 역시 깊은 역사를 자랑하고 음악이 정치적인 도구로써 특히 근대 이전에는 교회의 영향력이 막강한 유럽에서는 음악으로 대중을 호도하기도 하고 대중에게 사랑 받던 음악을 탄압하던 시대도 있었다.

 

칼럼장은 평론가도 아니요 역사학자도 아니다. 딱히 정치 이야기를 하자면 깊은 시대적 시안도 없기 때문에 섣부른 음악+정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나 딱 내가 알고 있는 시대적 중요한 사건과 음악과의 관계를 한번 생각해 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한국음악이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추호도 한적은 없지만 음악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이 약간은 한결 같은 편향된 듯한 인상은 떨칠 수가 없다. 요즘에야 음악이 워낙 비주얼적으로도 발전하고 ‘대중가요’라는 곡들을 내 주관으로 보다 보면 솔직히 ‘도찐개찐’이다.

‘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등장하고 나서 한국의 댄스음악이 대중가요의 선봉이 된 마냥 너도나도 춤을 추기 좋은 비트의 곡을 만든다거나 (이 상황은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그 댄스 음악 안에서 미국에서 무슨 트렌드가 유행이다 하면 ‘너도나도’ 차용하기 급급한 이런 모습이 내눈에는 딱히 달갑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아침이슬’이 금지곡이 되었을 당시에 음악과 문학에 대한 검열을 그리 당차게만 하지 않았더라도 현재의 대한민국의 음악수준은 훨씬 더 양적으로 질적으로 발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아침이슬처럼 아름답고 영롱한 곡에 ‘붉은 태양’ 이라는 단어가 거슬린다는 이유로 금지 당했는데 여타 당시에는 ‘미치광이’수준으로 보여졌을 장발족과 락음악을 하는 음악인들이 하는 음악들은 어찌나 꼴배기 싫었을까? 음악하는 이들을 단속하고 어두운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청춘들을 선도하기도 했던 시기가 있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얼마 전에 개봉했던 영화 중에 ‘고고70’이라는 조승우 주연의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실존했던 어쩌면 한국 최초의 funk-soul밴드인 ‘데블스’의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인데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집권시절 이야기다.

미군부대 인접의 지역출신의 젊음의 피가 끓는 청춘들이 미군들이 듣는 당시 최신음악 바로 ‘락’음악을 통해 밴드를 만들고 서울로 진출하고 성공도 하고 돈도 벌고… 결국엔 유신정권의 검열정책의 희생양이 되어 어쩔 수 없이 밴드생활을 접게 된 전설의 밴드의 이야기였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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