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필리핀에 온지 4년이 넘었다. 형이 먼저 필리핀에 유학을 갔다 왔는데 형의 권유로 나 또한 이곳에 오게 됐다.
처음 필리핀에 와서는 영어로 듣거나 대화하는 게 전혀 되질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그때 숫기가 너무 없었던 것 같다. 차츰 영어를 배워가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조금씩 영어로 대화하는 게 가능해졌다. 한국인이 많은 고등학교를 다녔던 게 지금 생각하면 후회도 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고 귀중한 시간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Airlink라는 대학교에 들어오게 됐다. 우리집에 이 학교를 다니는 형이 있어서 예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고 진학하게 됐다. 내가 다니는 과는 BSAMT라고 항공정비학과다. 우리학교는 다른 학교와는 다르게 교복이 과마다 틀리고 전공과목을 1학년 때부터 시작한다.
또한 3년제 3학기로 나눠서 배우기 때문에 돈은 그만큼 많이 들어서 더욱 열심히 해야 되지만 1년이라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처음’은 항상 익숙치 않고 낯설 듯 학교 입학 때는 너무 힘이 들었다. 학교도 멀고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힘들고.. 고등학교 다녔던 시절과 다르게 반에는 한국말로 대화할 한국학생이 없어 더욱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벌써 1년이 지나간다. 지금은 반 아이들과 많이 친해졌고 교수들도 외국학생이라고 많이 챙겨주는 모습이 보인다. 앞으로도 대학생활은 지금처럼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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