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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형 목사의 한손엔 신문]BMW와 티코가 부딪친다면

등록일 2009년05월04일 14시3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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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05-04
 

25년 전, 한국에서 길을 가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다. 이유인즉 대학생 녀석이 자기가 모르는 고등학생을 괴롭히고 있어서 그 고등학생이 위기를 모면하도록 대학생을 붙들고 있다가 유도를 했던 그 녀석에게 노상에서 보기 좋게 업어치기 한판을 당한 것이다. 급기야 경찰이 왔고, 녀석의 아버지가 파출소로 달려와 부자가 함께 백배사죄하는 것으로 일단락되기는 했다. 그러나 내 셔츠를 내려다보니 단추가 두어 개 떨어져 있었다. 그때는 아직 혈기 방정해서 상대를 우습게 보았다가 그런 식으로 당했던 것이다. 스포츠에선 승패가 갈린다. 그래서 패자는 쓴 잔을 마시지만 승자는 축배를 든다. 그러나 싸움이란 개인이든, 국가든 일방적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패자에게 멱살이라도 잡히든지 아니면 단추라도 몇 개 떨어져야 하는 것이 개인적인 싸움의 결과다. 국가적인 싸움은 어떤가. 미국이 아무리 막강해도 세계도처에서 자국 청년들의 피를 흘리게 한다. 이라크전에서 전사한 미군의 수는 약 4천을 헤아린다. 게다가 부상자는 얼마나 많겠는가. 이라크 한 나라를 평정하는 데 그 엄청난 대가를 치른 것이다. 부상자는 그만두고 전사자만 생각해보자. 평생을 두고 피눈물을 흘릴 그들의 부모와 형제, 아내, 자식, 애인, 친구 등의 수만 해도 10만이 더 된다.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몇 배가 된다. 승전인 것 같은데 이렇게 피해가 큰 것이다. 티코는 한국 경차의 대명사다. 그래서 “티코 시리즈”가 나올 정도다. 그 티코와 단단하기로 이름난 BMW가 부딪친다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를 생각해보자.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 결과를 미루어 짐작할 것이다. 그런데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BMW도 역시 수리공장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피해의 경중만 다를 뿐이지 역시 BMW에게도 피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인이든, 국가든 충돌은 피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에게 BMW의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번 붙어보자. 누가 손해나는가 보자”라고 생각하고 밀고 나간다. 지혜로운 생각이 아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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