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타국의 땅을 밟았다. 바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필리핀. 3월의 따뜻한 초봄에 적응되어가고 있던 나는 365일 여름인 나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보라카이 의 푸른 사파이어 바다 빛깔은 나의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모래는 부드러운 밀가루와 같았으며 곳곳마다 보이는 외국 관광객들은 나를 실감케 했다. 그렇게 필리핀 최고 관광명소를 보고 느끼고 온 나에게 마닐라는 조금 비교가 됐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6월에 고등학교(High School) 1학년을 들어가게 됐고 필리핀 친구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무난하게 졸업했다. 지금 생각하면 필리핀 친구들은 참 정이 많고 유쾌했던 것 같다. 대학은 나의 진로와 몇 년후의 유망 직업을 찾아본 결과 정비공학과를 선택하게 됐고 선배와 친구들의 도움 덕에 그리고 내 열정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 대학은 내가 다녀본 결과, 제일 중요한 건 자신의 의지라고 생각한다. 졸업까진 아직 한참 멀었지만 대학에 적응하는 나를 보면 참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그리고 더 열심히 해서 사회에서 인정받는 인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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