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 소개할 엄친아는 사실 개인적으로 제일 부러운 인물이다. 바로 80년대 기타영웅 스웨덴 출신의 ‘잉베이 맘스틴(Yngwei Malmsteen)’이다.
이 인물의 등장은 실로 파격적이었다. 80년대 초중반 록음악 연주에 있어서 어렵게 연주하고 어떤 테크닉들을 구사하는가에 초점을 두는 기술파와 앞전에 언급한 펑크정신으로 똘똘 뭉쳐 연주에 기교 따윈 필요 없다! 오직 락 스피릿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문제이다! 라는 식의 펑크-과격 메탈 주의 등이 주요 이슈가 되던 시점이 있었는데, 그야말로 홀연히 강호에 발을 디딘 고수와 같이 등장 하였다.
오페라 가수를 어머니로 둔 그답게 어릴 적부터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클래식음악에 필요한 모든 영재교육을 받으며 자라왔다.
그러한 클래식 악기가 손에 익고 조금씩 눈을 떠갈 때쯤 TV에 나온 ‘지미 헨드릭스’의 연주를 보게 되고 그 길로 그는 그의 주 악기를 전기 기타로 바꾸게 된다.
클래식 악기를 익힌 그로서는 그 완벽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기타를 통하여 새로운 기술과 음색과 연주 방식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며 이미 기타연주에 어느 정도 고수 자리에 올랐으나 이는 그의 등장에 시작 뿐이었다.
클래식 악곡의 전개를 이용하여 웅장한 스케일들의 곡들을 역시나 현란한 플레이로 이른바 ‘바로크 양식의 음계에 입각한 클래식컬 메틀’이라는 칭송과 함께 ‘바로크 메틀’이라는 신조어로 화려하게 음악계에 등장을 한 것이다. 일부는 이 맘스틴의 등장을 보고 할일 없는 ‘[기타키드]가 왼손 빨리 움직이기 연습만 했다.’ 혹은 ‘테크닉만 있을 뿐 영혼이 없다!’ 등 Rock Attitute(락의 정신) 에 관한 비난도 있었지만 신통방통한 그의 기술에 대중들은 열광 했고 약관의 나이 20세에 그는 기타영웅으로 태어났다.
화려한 테크닉으로 인해 비난과 시기 아닌 시기의 화살을 많이 받은 그였지만 말 그대로 ‘천상천하 유아독존’! 거침없는 그의 태도는 그 출신 이력과 연결을 하면 고개를 끄떡하게 만든다.
어려서부터 부유한 집안 출신이라 먹을 고생, 입을 고생, 배울 고생 안하고 자란 이 양반은 알고 보니 스웨덴 왕족 집안이었다는 것. 한마디로 진퉁 ‘귀족’ 출신이다.
때문에 가치를 한정할 수 없을 정도의 집안 재산, 신발 바꿔 신듯이 바꿔 제끼는 각종 스포츠 카 (락계 유명한 자동차 매니아 이기도 하다). 신이 내린 음악적 재능과 그만큼의 혹독한 수련으로 이룩한 눈부신 기타실력. 데뷔 할 당시인 83년 사진을 보면 이런 꽃 미남이 없을 정도로 조각 같은 외모 등. 실력과 재력 집안 모두 갖춘 진정한 엄친아 인 것이다.
사실 80년대 말 메틀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얼터너티브의 등장으로 또다시 락계에는 음악적 숙련도인 연주실력보다 락 스피릿을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도래하였고 락계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세대교체 되면서 맘스틴의 인기도 점차 사그러 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항상 천상천하 유아독존. 계속적인 클래식 하모닉스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으로 현재는 어느 정도 독자적인 자신만의 커리어를 확실히 자리매김 했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음악계의 트렌드 속에서도 항상 느긋함을 보인다. (특히 일본에서는 아직도 인기가 대단하다) 또한 세월이 흘러 외모 또한 꽃 미남에서 지금은 통통해진 ‘꽃돼지’ 정도의 수준으로 변했지만 그에게는 아직도 락앤롤을 할만한 실력과 남부럽지 않은 재력, 수퍼모델 뺨칠만한 아름다운 외모의 아내가 있어 행복한 락계의 엄친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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