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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형 목사의 한손엔 신문] 선생님을 Teacher라고 부르는 학생들

등록일 2009년02월27일 14시0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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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02-27
 

자식 사랑에는 세계적 경제위기도 이길 힘이 모자랐는지 이번 겨울방학에도 한국에서 어린 학생들이 많이 왔다. 그런데 이렇게 어학연수의 역사가 길어져 감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학생들이 선생님을 부르는 호칭이다. 한국학생들은 자신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부를 때 “Teacher!”라고 한다. 일부의 중국인 학생들은 자기들의 방식대로 Master(사부/교사)!라고 하기도 한다. ‘Master(사부님)!야 잘못됐지만 선생님(Teacher)을 Teacher(선생님)라고 부르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가.’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한편, 필리핀의 교사들은 자기들을 Teacher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한국인들의 방식이겠거니 하고 티내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고칠 기회가 없다.

선생님(Teacher)을 Teacher(선생님)라고 부르는 것이 잘못된 점을 설명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학생이 선생님을 부를 때는 Sir!이나 Ma'am!이다. Fast Food 점에서 종업원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마저 Sir!이나 Ma'am!이라고 하는 것을 들으면서 선생님도 그렇게 불러도 되는지 궁금할 것이다.

식당이나 백화점의 종업원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고객을 대하는 미국식 상술(商術)이라고 어느 책에선가 보았다. 그런데 Sir!이나 Ma'am!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존경의 뜻이 담겨져 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에서, 비록 교사직을 갖지 않았어도 그가 민족이나 사회의 지도자이면 “선생”이라고 호칭을 하듯 Sir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작위를 받은 사람 이름 앞에 Sir(경卿)이 붙는다. 우리말에 선생님이라는 말 대신에 교사라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Teacher는 교사라는 말로 보면 틀리지 않다. 따라서 학생들이 선생님을 부를 때는 Teacher!가 아니라 Sir!이나 Ma'am!이 자연스럽다.

또한 그 선생님의 성(family name)을 알면 “Mr.( Ms./Mrs) 아무개!”라고 해도 결코 실례되는 말이 아니다. 이것을 영어 교육기관에선 오고 오는 학생들에게 공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선생님 뿐 아니라 윗사람이나 어려운 상대 모두를 그렇게 부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우리말의 3인칭으로서의“김 선생님”이나 “이 선생님”을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할까 하는 것이다. 자기 선생님을 Teacher!라고 부르는 사고방식이라면 “Teacher Kim”이나 “Teacher Yi”로 할 것이다. 그것이 틀렸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때는 “Mr.(Ms./Mrs.) Kim” 이나 “Mr.(Ms./Mrs.) Yi”가 보통이다.

물론 대학에선 “Professor Kim”도 통용된다. 영어가 물 건너와서 고생하는 우리나라 같은 데선 Mr.는 부잣집 운전기사의 성(姓) 앞에 붙는 말로 그리고 Ms.는 다방 여종업원의 성 앞에 붙여주는 말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Sir이나 Ma'am처럼 Mr.나 Ms.(/Mrs.)도 국가나 사회의 지도층에게도 붙일 수 있는 꽤나 높이는 말이다. Ms.는 미혼이나 기혼 모두에게 붙일 수 있는 경칭이다.

따라서 필리핀 신문에서 가끔 보듯이 필리핀의 현 대통령을 지칭할 때 “Ms. Arroyo”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품은 뉘앙스가 있긴 하지만 그 말 자체를 가지고 시비할 수는 없는 말이다. 그러므로 3인칭으로 그 어떤 선생님을 지칭할 때 “Mr.(Ms Mrs) 아무개”라고 말하는 것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 그것이 영어이고, 존칭이기 때문이다.

“Mr. President!”라는 말이 “대통령 각하”라는 말임을 안다면 더 적극적으로 그런 말들을 쓸 필요가 있다. 하나 덧붙인다면, Madam도 우리나라에선 다방이나 술집의 여자 매니저를 부르는 말로 사용되어져서 한국인들의 입에서 선뜻 나오지 않는 말이지만 영어권에서는 미혼이나 기혼에 상관없이 여성을 호칭하거나 지칭할 때 쓰는 공손한 표현이니 역시 외국인에게는 적절히 쓸 필요가 있다. 젊은 사람이 나이 지긋한 사람의 부인을 지칭하면서 “Your wife.”라고 하는 것 보다는 “Madam”이라고 하는 것이 훨씬 공손한 표현이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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