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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스의 맛있는 이야기]맛있는 책(2편), “식객도 놀란 맛의 비밀

등록일 2009년02월27일 14시0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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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02-27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찾아 다니면 “뭐 그렇게 먹는 것에 집착을 하면서 살지?”라는 조소와 함께 식탐에 대한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다.

또한 차려지는 음식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으면 그건 마치 자신이 먹은 것을 자랑하기 위한 유치한 행동으로 또 어린 치기로만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의 트랜드는 그런 행동들에 대해 이전보다 더 관대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긍정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

필자는 예전에 음식 컬럼니스트 예종석 교수의 글을 인용한 적이 있다.

오늘의 글을 환기시키는 의미에서 그의 컬럼 중 제목만 다시 한번 인용해보겠다.

 “하루 세 번의 즐거움, 왜 스스로 차 버리나?”

또 다른 음식 컬럼니스트, 고형욱씨도 “식도락은 이제 당당한 라이프 스타일이며 맛있는 음식은 사는 맛을 느끼게 해 준다”고 말한 바 있다.

오늘 소개하는 “식객도 놀란 맛의 비밀” 중에 이런 글이 있다. “먹는 기쁨은 몸을 즐겁게 하고 긴장과 경계를 풀어 주면서 대화의 장벽도 허물어 내리게 한다. 그래서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가족간의 대화가 원활해진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해지는 시간들이 평생을 살면서 행복한 순간들을 모두 합한 시간보다 더 많다라는 저자의 지적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떤 이들은 먹는 것에 대한 지출을 가지고 “엥겔 계수”를 운운하면서 후진국의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말하려 든다.

그러나 그건 “엥겔 계수”의 피상적인 해석을 적용한 愚(우)를 범하는 것이다.

식대로 지출해야 하는 최소의 지출 예산이 있는데 수입이 적어 가장 우선시로 지출해야 하는 식대 지출에 거의 모든 수입이 쓰여질 때 그것이 소위 말하는 후진국형 엥겔 계수의 지표이다.

그러니 어느 정도 수입 속에서 좀 더 고급한 맛이나 고급한 분위기를 찾아 식대로 지출하는 것은 이런 단순 엥겔 계수와는 비교될 수가 없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는 맛있는 맛을 통해서 즐겁고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그것은 습관과 충격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좋은 성격도 형성시켜 준다”고 역설하고 있다.

함께 먹는 상대와 인테리어에 따라 맛이 배가되기도 하며 이렇게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우리 마음에 산란한 마음이 사라지고, 맛있게 먹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정신적으로 일어나는 탐욕이나 내면의 성냄, 어리석음으로 빚어지는 후회 등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필자가 좋아하는 영화는 음식이 주제가 되거나 소재가 되는 영화들이다.

TV 채널 중에서도 역시 요리 코너가 제일 재미있다. 책도 요리에 관련된 책들을 즐겨 읽고 주로 서핑하는 인터넷 카페들도 요리와 관련된 카페들이다.

그렇게 맛있는 이야기들에 관심을 갖고 몰입을 하다 보면 행복한 마음이 많이 생긴다.

어떤 음식을 떠 올리면 내 머리 속에서는 그 음식이 가지고 있는 맛을 기억해 대뇌에 전하는 여러 개의 신경구조들을 통해 입 안에 다양한 감각들을 작동하게 만든다.

필자의 음식 맛있게 먹는 방법을 몇 가지만 소개해 보겠다.

(지면 관계상이라기 보다 이 얘기거리에 대해선 보따리를 한꺼번에 다 풀고 싶지 않은 필자의 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우선 “돌쇠처럼 먹지 말고 귀족처럼 먹어라.”

천천히 먹으면서 입 안에서 맛을 음미하며 오랫동안 씹으며 느껴라.

허겁지겁 먹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은 맛있게 보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제대로 된 맛을 느끼기가 힘들다.

(하루 종일 밭일 하랴, 마님 시중 들랴 언제나 돌쇠는 밥을 맛있게 먹는다. 그러나 독자들과 나는 그렇게 많은 운동량이 없는 만큼 고고한 귀족처럼 먹자.)

둘째는 소식을 해라.(외식을 할 경우 인원 수보다 더 적게 주문해라.)

과식을 하면 먹을 당시에도 맛을 제대로 느끼기도 힘들지만 먹고 나서 맛의 여운을 가지고 갈 수도 없다.

언제 어떤 이유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기회가 올 지도 모른다. 항상 맛있는 음식이 들어 갈수록 위를 비워 두는 것도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셋째는 음식에 관한 대화를 나누면서 먹어라.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 음식을 만든 사람이 이 음식은 어떤 신선한 재료로 어떤 조미료도 없이 어떻게 건강하게 만들었다는 말이나 그 음식에 관한 에피소드 등들을 쉽고 재미나게 얘기를 나누면서 식사를 하면 맛이 배가 된다.

식사하면서 나누기 좋은 대화는 역시 음식에 관한 것이 긴장을 많이 풀게 또 부드럽게 만들어 주어 소화하기에도 좋은 얘기거리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나머지 7가지에 대해선 다음 기회로 미루겠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며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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