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의 꿈을 안고 필리핀에 온지도 어언 1년이 지났다. 길다면 긴 시간이고 짧다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얻는 것 같다.
사실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유학을 오기 전 많은 고민을 했다. 필리핀은 한국에 비해 매우 후진국임은 틀림이 없다. 주위에 필리핀에 가서 뭘 배우겠냐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나는 필리핀에는 3층 이상의 건물이 있는 줄도 몰랐다.
그때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 외삼촌이다. 필리핀에서 8년 가까이 사업을 하신 삼촌의 설득은 나의 필리핀 유학을 결심하게 만들었다.
필리핀에 와서 보니 내 생각과는 달리 매우 발전한 나라였다. 특히 마카티 빌딩숲은 우리나라 서울의 빌딩숲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공기가 많이 나쁘다는 것이긴 하지만 좋은 점이 있다면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은 영어공부하기 참 좋은 나라다. 대체적으로 필리핀 사람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배운 영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개월간 공부를 한 끝에 내 꿈의 첫 단계를 밟을 수 있었다.
나름대로 필리핀 최고로 알아준다는 항공대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학교에는 생각보다 한국인들이 많이 다니고 있었다. 또한 서로의 정도 끈끈한 상태다.
필리핀유학에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외로움일 것이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며 서로가 서로의 가족이 돼면서 우리는 외로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었다. 학교선배들의 많은 조언과 도움으로 지금은 조종사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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