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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 록커들의 사랑 이야기(3)

락계의 동화 같은 사랑의 주인공, ‘존 사이크스’

등록일 2009년01월22일 12시1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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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01-22
 

 

락계의 동화 같은 사랑의 주인공, ‘존 사이크스’

 

시드와 낸시가 ‘막장’의 러브스토리였다면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있다.

기타리스트로서는 아직까지 (지금은 활동이 뜸하지만) 여러 기타키즈(Guitar kids)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헤비메탈 기타리스트 존 사이크스(john Sykes)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이다.

영국 태생인 존사이크스는 어릴 적 온 가족이 스페인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말도 통하지 않는 땅에서 학교 생활도 안하고 집구석에 처 박혀 기타 연습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방구라고 했다. 그 연습과 숙련이 일취월장하여 고등학교 시절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70년대 잘생긴 외모와 큰 키, 떡 벌어진 체격으로 금발을 휘두르며 기타치는 모습에 여러 여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른바 ‘킹카’ 였는데, 수많은 여학생들을 제치고 청순한 매력의 ‘제니’라는 소녀를 짝사랑하던 사이크스는 이내 그녀에게 고백하여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도 얻고 기타실력도 출중하여 이미 여러 유명밴드에서 ‘사이크스’씨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던 즈음 ‘Tyger of Pan Tang’ 이란 유명 로컬 밴드에서 뮤지션으로서의 커리어를 쌓게 된다.

그러나 애인인 제니는 온순하고 다정다감한 사이크스가 좋긴 했지만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음악인으로서의 생활, 그리고 특히 사이크스가 하는 음악 (시끄러운 메탈음악)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못하여 자주 싸우게 되고 급기야는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사이크스 곁을 떠나게 된다.

이별의 아픔을 견디지 못해 그룹을 떠나고 생계를 유지하고자 (사실은 삶의 의미가 없다 해도 무관할 만큼) 무작정 이리저리 건설현장의 단순 노동자로 생계를 연명하게 된다.

이즈음 영국의 수퍼밴드 Thin Lizzy의 기타리스트였던 ‘게리무어’는 자신의 솔로 생활을 위해서 탈퇴를 하게 되면서 자신이 아끼던 후배 기타리스트의 이 같은 소식을 듣고 노발대발 하면서 건설 현장의 사이크스를 찾아간다.

 

인상 더럽고 성질도 불 같다는 게리무어는 사이크스의 이런 ‘아동적’태도에 불같이 화를 내고 자신이 탈퇴한 밴드 Thin Lizzy의 후임 기타리스트로 들어갈 것을 협박조로 요청한다.

신리지 밴드로 가입 전 계약문제로 보류가 된 시점을 이용하여 일단 멤버들과 레코드 회사는 사이크스의 솔로앨범을 제작하기로 했고, 당시 그 앨범에 수록된 노래가 제니와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곡 ‘Please Don’t Leave me’ 였다.

‘감성이 풍부한 헤비메탈 기타 전사’란 그의 닉네임에 어울리게 곡 전체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망망대해 같은 비브라토, 격정적으로 쏟아지는 그의 솔로파트는 다소 유치한 ‘오~달링 나를 이렇게 떠나지 마오, 오~달링 나에게 이런 상처를 주지 마오’ 같은 노랫말은 용서가 될 정도로 세심한 감성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솔로앨범으로 락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 기타리스트로 주가를 올리더니 Thin Lizzy를 거쳐 데이비트 커버데일의 신화 같은 밴드 ‘화이트 스네이크(White Snake)’의 기타주자로 깜짝 채용이 되면서 80-90년대 수퍼 기타영웅으로 거듭나게 된다.

화이트스네이크 활동시절 드러머인 코지파엘(Cozy Powell)이 휴가차 들른 독일에서 우연히 사이크스의 옛 애인인 ‘제니’의 소식을 듣는다.

 

사이크스와 헤어진 후 이 여인은 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까지 가졌지만 이내 이혼하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살고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본인이 이별을 통보하고 떠났지만 그동안의 사이크스의 모든 활동과 기사들을 스크랩해 놓고 그리워했다는 것.

보다 못한 코지파웰은 직접 이 여인을 만나 지금 사이크스가 당신네들의 이야기인 ‘Please Don’t Leave me’를 부르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털썩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고.

한편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달려가 확인한 사이크스는 (이미 예전의 아마추어 음악인이 아닌 수퍼스타가 된 이후이다.) 제니에게 다시 한번 사랑을 받아달라는 사과와 고백을 하고 재결합을 하게 된다.

전남편의 아이까지 본인의 성을 이어주고 그동안 해주지 못했던 헌신적인 사랑을 해주고 있다는데, 약물과 난잡한 연애 및 가십거리가 판치는 락계에서 명실공히 가장 아름다운 동화 같은 러브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John Sykes. 조각 같은 외모, 큰 키와 근육질 몸매에 번개와 같은 기타 실력까지, 누가 보더라도 플레이보이 같지만 한 여자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칠 줄 아는 진정한 로맨틱 가이 이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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