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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의 응급 24시] 설탕은 너무 달콤해

등록일 2009년01월22일 12시1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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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01-22
 

설탕은 너무 달콤해

 

오늘은 장을 봤습니다. 과일이며 야채며 아이들 간식거리.. 그러다가 어김없이 집어 드는 건 주스, 음료수, 요구르트, 우유… 

 

이번주 칼럼의 주인공들은 이 장바구니 안에 쏙쏙 담겨져 있습니다.

바로 무심코 집어든 과일주스며 탄산음료 등 인데요, 모든 사람들에게 어머니가 존재하듯 주스며 탄산음료도 그 모체가 있으니 설탕입니다.

 

필리핀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필리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느낀 점 중 하나는 가는 레스토랑마다 음료는 무엇으로 할 것이냐고 묻는 통에 주변 눈치상 한동안은 아이스 티를 주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집 아이들도 외식을 하거나 간식거리가 생각날 땐 항상 음료수를 사달라고 하곤 한답니다.

 

저는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레스토랑에 가건 식사 후엔 그저 보리차나 미네랄 워터를 주문하곤 하는데 저희집 아이들은 왜 우리는 음료수를 먹을 수 없느냐고 불만을 토로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이해를 시켜야 할지 저로서도 난감하더군요.

1인당 설탕의 섭취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나라가 싱가포르라고 하지만 이곳 필리핀 사람들 또한 가히 싱가포르를 뒤지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내들이 즐겨먹는 ‘바나나 퀵’라든가 거의 주식인 바베큐만 보더라도 만드는 과정에서 백설탕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 더군요.

 

그렇다면 설탕은 왜 우리 몸에 좋지 않은 걸까요?

단순히 비만을 초래하고 당뇨에 걸릴 위험이 많아진다는 것뿐일 까요?

저 역시 칼럼을 준비하면서 새삼 알게 된 설탕의 폐해가 그리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더군요.

 

물론 설탕이 모두 해로운 점만 있는 것은 아니죠. 좋은 점도 분명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뇨환자가 저혈당 상태일 때나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를 필요할 때 운동 직후 피로를 풀어야 하는 경우, 과도한 음주 후 등 포도당을 꼭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포도당의 섭취가 지나칠 경우인 거죠!

‘설탕의 섭취가 과하다’라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섭취 상태를 말하는 걸까요?

한국사람처럼 쌀이 주식이라면 탄수화물을 통해 몸에 필요한 당분의 75% 정도는 이미 식사를 통해 공급받고 있는 셈입니다.

 

그 외에 단지 단맛을 즐기기 위한 섭취라면 2 티스푼 이내가 알맞다고 하니 평상시 식사 외에 즐겨 먹던 커피, 청량음료, 사탕, 과자, 빵류 등을 따져 본다면 2티스푼은 족히 넘을 듯싶네요.

그렇다면 설탕이 우리 몸에 과량 들어온 후 우리 몸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우리의 몸은 생명유지를 위해 포도당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생명유지에 필요한 양 이상이 들어온 경우 남은 포도당은 근육에 저장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도당이 과잉으로 체내에 남게 되는 경우 우리의 인슐린 공장인 췌장에선 업무 마비 사태가 일어나게 됩니다.

바로 췌장의 탈진 상태를 말하며 이는 바로 당뇨병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죠.

이를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다음의 몇 가지를 더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설탕의 과잉 섭취는 각기병을 예방하는 티아민(vit.b1)의 흡수와 대사를 억제합니다.

정제된 설탕의 섭취 역사가 200년 정도 된다고 하니 현대 인류는 200년 전 사람들보다 하체 부실인구가 많다고 할 수 있겠네요.

 

둘째, 설탕을 많이 먹을수록 면역기능이 떨어집니다. 설탕에 절여진 우리 몸의 파수꾼 백혈구는 설탕에 절여지기 전 45개 정도의 세균을 잡아먹지만 절여진 후엔 6개 정도밖에 잡아 먹지 못한다고 하니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겠죠!

 

셋째, 우리의 주식인 쌀, 잡곡, 빵류 등의 탄수화물은 다당류로써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내리지만 설탕은 단당류로써 섭취 후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또한 급격히 떨어뜨리게 하여 마치 혈당이 롤러코스트를 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문제는 급격히 떨어진 혈당은 저혈당을 초래하여 인체에 특히 뇌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넷째, 설탕은 장에서 흡수되어 장에서 중성지방으로 변하며 이 중성지방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해로운 물질로 뇌졸중과 심장병을 유발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기름진 음식만이 동맥경화를 유발하여 혈압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설탕 역시 꾀나 결정적인 유해인자인 것입니다.

 

이제 쉽게 찾던 커피 속의 설탕이나 시원한 음료수 대신 시원한 보리차나 미네랄 워터가 우리 몸엔 비싼 보약보다도 더 훌륭한 보약이 될 수 있겠죠?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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