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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형 목사의 한손엔 신문] 오마바 대통령이 주는 교훈

등록일 2009년01월22일 12시1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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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01-22
 

 

  첫째, 인생은 나이로 사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난 연말에 실수 하나를 저질렀다. 처음 보는 서른 살의 청년에게 반말을 한 것이다. 내가 보기엔 그의 나이가 스물 예닐곱으로 정도였다. 그래서 반발로 시작하다가 나이를 물어보니 서른 살이었다. 물론 스물예닐곱이라도 그래선 안 되지만 말이다. 그러나 존댓말로 바꾸기가 어려워 반말로 일관했다. 그 청년은 내가 자기 아버지를 아는 사람이라는 것 때문에 참았는지 아니면 본심이 그렇게 착한 사람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이처럼 우리는 장유유서의 문화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따지고 덤벼들면 꼼짝없이 당해야 하는 우를 범할 때가 있는 것이다. 나이가 어른인 사회에선 입학, 입사 또는 입대를 먼저 한 사람이 선배가 되어 후배들을 거느리거나 아랫사람 대우를 하는가 하면 때로는 인격적인 모멸감까지 주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엊그제 47세의 버락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서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그런 젊은이(?)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어떤 대우를 받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모르긴 해도 그 보다 열 살 그 이상 되는 사람들로부터 후배 또는 아랫사람 취급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쉽게 떠오른 것은 필자의 그릇된 판단인지 모르겠다. 일전에 경로당에서 60대가 80대에게 맞았다는 예기를 들었다. 그런 풍토 속에서 만일 40대의 지도자가 나타나면 모두 일어나 예의를 표시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미국은 40대의 대통령들을 몇 번 세워왔다. 그리곤 60-70대의 대통령들에게 보내는 경의를 똑같이 보내왔다. 그래서 미국이 위대한 것인가. 아무튼 인생은 자기 인격으로 사는 것이지 나이로 사는 것이 아니다.

       

  둘째, 인간은 피부색깔로 사는 것이 아니다.

  나는 오바마 후보가 힐러리 후보와의 경선을 할 때부터 오바마가 패배할 것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전을 시작할 때도 역시 그의 패배를 점쳤다. 나의 편견은 아무것도 살펴보지 않고 다만 그가 유색인으로서 어떻게 백인이 주류사회인 미국의 대통령이 되겠느냐는 생각의 발로였다. 따지고 보면 자신도 유색인이면서 조금 덜 검다는 이유 하나로 자신이 유색인이 아니라는 착각 속에서 산다. 그래서 인종차별의 의식을 무의식중에 가지고 있다. 따라서 백인들 속에 들어가면 정도 이상의 미소, 상냥함, 친절, 예의바름 등등을 보이지만 유색인들을 향하여는 그런 것들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피부색깔은 태어나기 전부터 결정지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가지고 그 사람을 우대하거나 홀대한다면 우매한 짓일 뿐이다. 역시 인간은 자기 인격으로 사는 것이지 결코 피부색깔로 사는 것이 아니다.

 

  셋째,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것이다.

  물론 세상이 공평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오바마가 주는 교훈은 세상이 그런대로 공평하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게으르거나 엉뚱한 길에 들어서면 거지, 범법자, 낙오자 등이 되지만 자기 인생을 가꾸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는 갈채가 있다는 것이다. 노력은 쥐꼬리만큼 해놓곤 큰 것을 바라다가 자기 기대에 차지 않으면 남을 원망하거나 자기 인생을 스스로 망치는 사람들이 많다. 콩을 심은 곳에 반드시 콩이 난다. 이 자연법칙이 불변하는 한은 세상은 아직 살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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