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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 음악계 사고사례들(6)

등록일 2008년12월19일 10시3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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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12-19
 

약물로 사망한 뮤지션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더 끄집어 낼 수도 있겠지만 너바나(Nirvana), 펄잼(Pearl Jam), 사운드가든(Soundgarden)과 함께 90년대 시애틀 얼터너티브를 이끌었던 밴드인 앨리스 인 체인스(Alice in chains)의 보컬 레인 스텐리(Layne Stanley)에 관해서 다루며 이야기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90년대의 얼터너티브 광풍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와 같은 전성기의 메탈 밴드들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시애틀 4인방은 서로간의 친분이 두터운 밴드였으나 각자의 음악적인 색채가 두드러졌던 것은 이들의 음악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대충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 앨리스 인 체인스의 경우 초창기 헤비니스 사운드를 거쳐 얼터너티브로 넘어온 경우인데(실제로 데뷔 초기에는 슬레이어, 메가데스, 앤쓰랙스와 같은 스래쉬 메탈 밴드들과 투어를 도는 경우가 많았다고 함) 그들 특유의 음울한 음악은 얼터너티브로 넘어온 다음 형성된 것이다.

 

앨리스 인 체인스의 경우 2번째 앨범인 ‘Dirt(1992)’가 이들의 마스터 피스이자 최대 흥행작인데 이 때, 때 마침 보컬인 레인 스텐리가 약물에 쩔어 있는 상태였기에 마약과 환각에 관한 가사가 주를 이룬 앨범이었다. 레인 스텐리의 경우 앨리스 인 체인스 뿐만 아니라 다른 밴드까지 양다리를 걸쳐 가며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투어가 취소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뭐 또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밴드에게 있었지만 1996년 Unplugged 음반을 내 놓고 난 후 앨리스 인 체인스는 잠정적인 휴식기에 들어 가게 되었고 그 앨범은 레인 스텐리가 참여한 마지막 엘리스 인 체인스의 음악이 되었다. 그는 2002년 자신의 콘도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하여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레인 스텐리는 떠났지만 앨리스 인 체인스는 아직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얼터너티브의 광풍이 이미 예전에 사그러 들었기에 그 약발이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레인 스텐리가 마약에 취하긴 했어도 왕성하게 활동하던 앨리스 인 체인스는 다른 시애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길이 기억될 것임이 틀림 없다.

 

국내에서 약물로 사망한 경우는 외국 뮤지션들 경우처럼 많지는 않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70-80년대 동안 예능 쪽 뿐만 아니라 강압적이고 패쇄적인 정치상황 및 사회적 상황도 그렇거니와 헤로인이나 코카인 등 치명적인 마약의 도입 자체가 유통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진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끊임없는 약물구설수는 계속 있어왔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대마초’이다.

 

이미 전 세대의 사례를 보면 신중현, 전인권… 최근으로 눈을 돌리면 힙합가수 현진영, 부활의 기타리스트인 김태원, 이승철 등이 있다. 물론 준 알코올중독으로 그에 인한 합병증인 간경화로 사망한 김현식 같은 사례도 있지만 말이다.

 

미스테리한 사건 정황을 남긴 채 사망한 90년대 최고의 힙합듀오 듀스의 멤버인 ‘김성재’는 약물과다 주사라는 사인으로 사망을 하였지만 이것이 여자친구의 단독적 범행인지 아니면 합의하에 본인이 직접 치사량을 주사하여 사망에 이르렀는지는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물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던 용의자인 전 여자친구는 3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채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마무리가 된 사례는 있다.

 

마약이라는 것은 일반인이던 뜨거운 삶을 살다간 음악인이던지 손을 대지 말아야 할 저주의 열매임에 틀림이 없다. 그들이 남긴 아름다운 작품들은 대대손손 내려갈지라도 그들이 약물에 취해 만든 그 정신까지 숭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리는 약물의 힘을 빌어 탄생한 아름다움 보다는 그들이 말하고자 했던 시대적 메시지와 아름다운 멜로디만을 가슴 속에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레인 스텐리 (1967 – 2002), 헤비 하였으나 몽환적이고 음울한 음악성으로 락계 얼터너티브 바람을 몰고 온 밴드 Alice in Chains의 보컬. 2002년 약물과용으로 자신의 콘도에서 사망된 시신이 발견되었으나 발견되었을 당시는 이미 사망 후 3주가 지난 상태였다고 한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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