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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형 목사의 한손엔 신문] 성탄에 드리는 기도

등록일 2008년12월19일 18시3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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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12-19
 

 

주님, 어김없이 다가와 있는 성탄의 계절에 무릎 꿇어 기도합니다./

 

먼저 진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앞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다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나타내며 그것으로 나를 포장하였습니다./

 

겸손하지 못했음도 고백합니다. 인간이 무엇을 알고 있다는 것은 세상 지식의 억만 분의 일도 되지 않건만 지극히 조금 아는 것을 가지고 무엇을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 말했습니다. 때로는 남을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이 시대의 변사도, 철학자도 되지 못하면서 그 일천한 것을 가지고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 글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평화하지 못했음도 회개합니다. 아내와 자식들에게 화를 냈고, 자신을 향한 비방의 화살을 보면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그 원수들이 내 곁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악한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또한 남을 중심해서 모이는 일에는 마음이 없었고, 나를 중심해서 모이기를 바랐음도 고백합니다. 남을 중심에 세우고 그 일에 나의 마음과 손을 빌려주려고는 생각지 않고 다만 나의 일에 남의 마음과 손을 나의 것처럼 사용하기를 원했습니다./

 

용서의 은총을 베푸시기 위해 세상에 오신 주님. 그 은혜로 인하여 모든 죄에서 용서받음을 압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용서할 수 없다.’며 결코 용서하지 않음으로 백 데나리온을 용서하지 않았던 만 달란트 탕감 받은 자가 되어 나의 모든 것을 용서하신 주님을 슬프게 해드렸음도 고백합니다./

 

주님, 저는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그것은 가식이요, 위선이었습니다. 내가 머리를 조아려야 하는 대상들과의 만남은 기쁜 마음으로 의관을 갖추고 시간 전에 나가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거리의 사람들에게는 동전을 쥐어주는 것으로 내가 할 의무를 다 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한 번도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한 적도 그리고 집에 초청한 적도 없었으니 나의 사랑은 철저한 가면이었습니다./

 

주님께선 굶주리고, 헐벗고, 목마른 자, 병든 자 그리고 갇힌 자를 돌아보는 것이 곧 당신에게 한 것이며 그것이 또한 하나님께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말씀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주님, 당신께선 어제나 오늘이나 그리고 영원토록 변함없으신 줄을 압니다. 주님은 하나님이신데 자기를 낮추시고, 죄인의 모습으로 인간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또 당신은 죄로 말미암아 만들어진 하나님과 인간과의 원수관계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평화의 구세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불쌍한 사람들을 보시고 우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제자라고 자처하는 저에게는 주님을 닮은 구석이 조금도 보이지 않으니 이 죄인의 부끄러움을 어찌 하오리까,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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