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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환 목사 종교컬럼] 기도

등록일 2008년12월05일 18시2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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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8-12-05
 

 

기도

 

본문 : 행 12:1-12

 

박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야고보가 순교한 후 유대인의 반응이 좋자 베드로도 죽이려 합니다. 유월절을 지내고 죽이려고 감옥에 넣어 둡니다. 16명이나 되는 군사를 붙여 감시합니다. 쇠사슬을 두개나 채우고 잘 때도 양 옆에 두 명의 군사를 붙여 둡니다.

 

그런데 그 감옥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주의 사자가 나타나 베드로를 풀어주고, 감옥에서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사슬에 매여 있었음에도, 보초를 서는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문이 잠겨 있었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빼내어 감옥 밖 한 블록 밖에까지 인도한 후 떠납니다.

 

이러한 기적은 초대 교회를 세워 가시려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이었습니다. 아울러 교인들이 기도한 열매였음을 성경은 알려 줍니다. 12장 5절에서는 베드로가 갇힌 후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고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감옥에서 나온 후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찾아갔을 때에도 거기에는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될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이미 한 지도자가 죽임을 당했고, 기둥 같은 베드로마저 잡혔으니 죽음은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었습니다. 이제 그 칼바람이 자기들에게도 미칠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건져 주시고, 그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그들에게 돌아왔을 때 그들은 그 사실을 믿지 못합니다. 로데라는 아이가 베드로가 왔다는 사실을 알렸을 때 로데더러 ‘네가 미쳤다’ 라고 대꾸합니다. 정말이라고 강조하자, ‘그렇다면 베드로의 천사일거라’라고 넘깁니다. 베드로가 풀려날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상하지요. 기도하고, 그래서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는데, 정작 기도한 사람들은 그 응답을 믿지 못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기대하지도 않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정작 헤롯은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풀어줄지 모른다고 염려합니다. 그래서 철통같이 경비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행 5장에 사도들과 베드로가 잡혀갔다가 하나님께서 옥문을 열고 구출한 것입니다. 감옥에서 나온 후 그들은 버젓이 성전으로 다시 올라가 복음을 전했던 것입니다. 이번에 또 그런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지키고 또 지킨 것입니다. 기도한 사람은 믿지 못하고, 하나님을 신앙하지 않는 사람들은 오히려 믿고 있으니 아이러니입니다.

 

초대교회 사람들은 이미 하나님의 수많은 이적들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앉은뱅이를 일으킨 사건, 성령을 속이다 즉사한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 8년 된 중풍병자를 고친 사건, 심지어 죽은 도르가를 다시 살린 사건 등 많은 기적들을 경험하였고, 그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 풀려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참 어이없는 성도들입니다.

 

가만히 돌아보면, 이러한 불신앙은 우리에게도 비슷함을 보게 됩니다. 열심으로 기도하지만, 응답될 것이라는 믿음은 따로일 때가 많습니다. 기도해야 하기 때문에, 기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도합니다. ‘주님께’ 기도함이 쉽지 않고, 주께서 내 기도에 주의를 기울이시며, 응답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으며 기도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믿음 없는 기도는 바람에 요동하는 바다물결 같다고 하십니다. 응답을 기대 말라고 하십니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한다고 하며,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다고 말씀하십니다.

 

귀신들린 아들을 고쳐달라고 데려왔을 때, 제자들은 실패합니다. 예수님께서 고치신 후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고 하십니다. 우리도 기도할 때 가능함을 전제한 말씀입니다.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십시다. 특별히 믿음의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십시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기도하고, 응답될 때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십시다. 그래서 하나님의 역사와 동조되는 우리가 되기를... ( ♥ )

 

[정기환 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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