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행 9:36-42
욥바의 여제자 도르가가 병들어 죽습니다. 성도의 죽음은 자유와 영광을 의미합니다.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사는 일입니다.
그런데 함께 한 다른 제자들이 급히 베드로를 오게 합니다. 그녀를 살리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다윗은 아들을 살리려고 애를 쓰다가 아들이 죽자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승복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죽은 자를 어쩌자고 베드로를 부르는가 싶습니다. ‘천국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었을까?’ 도르가가 너무나 요긴한 일꾼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빌 1장에서 ‘나는 살 꺼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세상에 미련이 남아서가 아니었습니다. 내 한 몸 생각하면 몸을 떠나 천국으로 가는 것이 훨씬 좋지만, ‘너희’에게 유익함으로 사는 길을 택한다고 설명합니다. 도르가를 살리고자 하는 다른 제자들의 마음도 이와 상통합니다.
베드로가 왔을 때 그 동네의 과부들이 도르가가 행했던 일들을 말합니다. 그녀가 자기들에게 지어준 옷들을 꺼내 보여 줍니다.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다고 기록합니다.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돌아봐 주고, 눈물 흘리는 사람이 있으면 눈물 닦아 주고, 중요한 일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 참여해 주고,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고 찾아가도 좋을 사람... 그런 사람이 공동체 안에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주었는지!
‘사랑이 많은 교회’란 도르가와 같은 사람을 소유한 교회를 말합니다. 비록 소수라도 이런 사람들이 사랑이 필요한 자들을 찾아내며, 사랑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 있는 자는 이 한 사람의 도움을 통해 사랑이 많은 교회라 전체를 일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한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 큰 힘이 되는 것처럼, 그 사람이 떠나는 것이 큰 아쉬움이요 손실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죽었을 때 엘리사는 ‘이스라엘의 병거요 마병이여!’라고 아쉬워하는 것입니다. 그가 있음으로 인하여 큰 군대만큼이나 든든했다는 것입니다.
내가 떠난 자리는 어떠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없어서는 안 될 자라 안타까워하며 살리고자 애쓸만한 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구제와 선행을 계속하여 공동체를 풍성케 하며, 떠난 자리가 아름다운 자들이 되시기를... (♥)
[정기환 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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