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23)
University of the East 4학년 교육학과
한국학생협의회 부회장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 것 같다. 뭐 필자가 작가인 마냥..
다들 덥고 비오고 오락가락한 날씨에 감기 안 걸리고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 2학기 제도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이제 1학기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시험 준비 중에 한창일 터인데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내가 재학중인 U.E. 가 벌써 개교한지 62년이 되었다. ‘개교 기념일’이라는 단어를 사용 하기엔 초라한 느낌이 들지만 이 나라에서 지내보는 ‘Foundation Day’에 관해 몇자 적어보련다.
보통 한국 ‘개교 기념일’은 공휴일이 대부분이나, 내가 다니는 필리핀 학교에선 일주일 정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9월22일부터 26일까지 개교 기념일 행사가 진행됐는데 필리핀 전통의상과 각 나라 전통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로 시작해서 먹거리, 볼거리가 많이 제공됐다.
우리학교 한국학생들도 이번에 음식을 조금 준비해 각 과에 있는 학과장(Dean))들에게 먼저 나눠주고, 필리핀 학생들과 다른 외국 학생들에게 제공했는데 생각보다 반응들이 좋았다. 특히 우리 학과장은 "오~ 이거 너가 만든거니?”라면서, 자기는 한국 음식 중에 김밥을 제일 좋아한다며 생각보다 잘 먹고 친밀함을 보였다. 아무래도 많은 한국분들이 한국의 자랑거리 음식을 내놓고 요식업을 운영하셔서 필리핀인들이 한국음식을 접하기 쉬웠던 것 같다.
우리 학과장 같은 사람처럼..
뿐만 아니라 개교 기념일을 통해 서로 문화적 교류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취지였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무작정 ‘개교기념일’이라고 해서 쉬지만 말고 필리핀처럼 재미있는 행사도 개최해 학교 학생들간의 교류와 학교의 의미를 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가끔 학교를 쉬어주는 것도 학생들의 학업 진전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