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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서울기획특집 5탄]중국의 축소판 도시 Chinatown

등록일 2009년12월24일 12시0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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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12-24
 

빠알간 꽃모양의 화등이 바람에 흔들린다.

자비한 부처님 앞에 소원을 비는 젊은 중국인 남녀가 눈에 들어온다.

마음씨 좋은 중국인 아줌마가 따끈따끈한 만두를 가리키며 먹어보라고 손짓한다.

 

중국의 깊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 이국적인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곳.

중국의 축소판 도시, 이곳은 차이나타운(Chinatown)이다.

편집자 주

 

History

파식강 북부를 따라가다 보면 마닐라 비논도(Binondo)에 위치한 마닐라 차이나타운을 만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기로 유명한 마닐라 차이나타운은 1594년에 세워져 약 1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면적을 지니고 있다.

스페인 지배한 시대 이전부터 중국계 필리핀 사업가들의 사업중심지였던 차이나타운은 ‘비논도 중앙은행’으로 불릴 정도로 최대 금융센터로 이용됐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마닐라 차이나타운도 차츰 변화를 맞이하면서 본래의 모습이 퇴색돼 갔다.

시 정부는 ‘마닐라 차이나타운 살리기’ 운동으로 호세 아티엔자(Jose Atienza Jr.) 전 시장의 지휘 하에 차아니타운 개발공사(Chinatown Development Authority, CDA)를 실시, 지역개선사업을 펼쳤고 현재는 차이나타운을 보행자 친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도로를 재포장하고 가로등을 향상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마닐라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주요 단체는 중국계 필리핀 상공회의소, 중국계 필리핀인 비즈니스 클럽, 중국 자선 협회이며 이 단체들은 마닐라 차이나타운 재개발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마닐라 차이나타운에는 씨티 은행, 차이나 트러스트, 홍콩 상하이 은행, 다오 행 은행(Dao Heng Bank), 리포 은행(Lippo Bank) 등 외국 은행들을 포함해 총 150개 이상의 은행 지점들이 밀집해 있으며 아직까지 상위 100위 안에 드는 제조 업체들도 주요 재원으로 남아있다. 비논도 상인들은 필리핀 내 수십만개의 소매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방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70% 이상이 차이나타운 도매상에서 구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Enjoy the Chinatown

중국 전통 음식과 금은방·패션·의류·가방 등 가게 간판이 온통 중국어로 뒤덮여 있는 마닐라 차이나타운은 저렴한 가격과 함께 서민들의 ‘쇼핑 천국’으로 불리우고 있다. 고풍스러운 공예품, 중국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가구, 화려한 색깔의 장신구는 필리핀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역사가 깊은 만큼 면적 또한 매우 넓어 유용한 정보가 없다면 쇼핑하기 여간 힘든 일.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어버리기 쉽고,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것 또한 보통 일이 아니다.

여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마닐라 차이나타운 알짜 정보만을 쏙~쏙~ 뽑아 거리별로 마닐라서울 독자들에게만 살짝(?) 공개한다.

 

옹핀 거리(Ongpin Street)

마닐라 차이나타운을 왠만큼 아는 사람들은 ‘차이나타운?’하면 ‘옹핀 거리’를 떠올린다.

옹핀 거리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줄지어 있으나 그 중에서도 유명한 곳은 바로 금은방과 중국 약국 그리고 중국 액세서리 가게다.

금은방: 옹핀 거리를 들어서면 차이나시티골드센터(China City Gold Center)가 보인다. 이곳에는 금 장신구들이 휘황찬란하게 전시돼 화려하고 눈부실 정도다.

이곳 상점 주인들에 따르면 14캐럿 또는 18캐럿의 약혼 반지 한쌍을 1000페소~3000페소 정도면 살 수 있으며 결혼 반지는 4500페소~1만5000페소까지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금의 가치와 두께에 따라 다르지만 18k 금은 대개 1그램 당 1100페소에 판매한다. 목걸이, 팔찌, 펜던트, 귀걸이 등의 장신구들의 경우, 그램 당 1100페소~1500페소 정도의 가격에 살 수 있는데 너무 저렴한 나머지 과연 이 금들이 진짜인가? 아니면 도금인가? 하고 의심될 정도다. “이거 진짜 맞아요?”하고 묻는 기자에게 상점 주인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이탈리아, 중국에서 생산된 금 장신구들은 모두 정품이라고 주장하며 정품을 구입시에는 각 장신구마다 새겨있는 코드 번호 확인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만들어진 금 장신구는 ‘750’이 새겨져 있고 이탈리아 제품의 경우는 ‘585’ 또는 14K, 18K라는 캐럿 가치가 새겨져 있다는데.. 기자가 느끼기에는 이 또한 ‘믿거나 말거나’임으로 차이나타운에서 금 장신구들을 살 때에는 50%정도만 믿고 사는 게 현명할 듯 하다.

중국약국: 차이나타운의 특징은 거의 모든 거리마다 중국 전통 약국이 들어서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옹핀 거리 818번지에 위치한 데스티니 약국(Destiny Drugstore)은 중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인,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마른 나뭇잎, 죽은 곤충과 뱀, 악어, 개구리와 같은 이국적인 보전 동물과 모든 종류의 동물 조제약 등을 사용한 한약을 판매하는 데스티니 약국은 아마존을 연상케 한다.

중국 액세서리 가게: 차이나타운을 들린 기념으로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중국 액세서리 가게들 들려보자. 옹핀 거리에는 액세서리 가게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빨강, 분홍색의 화등이 가게 앞에 걸려 있거나 칼을 빼 들고 엄연한 모습의 장군 상이 보인다면 십중팔구 중국 액세서리 가게가 맞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액세서리는 행운의 부적이다. 특히 중국 신인 ‘쿠안 콩(Quan Kong)’의 상은 화재, 도난 그리고 사망과 같은 불운으로부터 가정을 구한다고 알려져 신혼 부부나 집들이 선물용으로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4500페소~7000페소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항상 몸에 소지할 수 있는 행운 부적으로는 보석용 원석이다. 이는 개인의 삶에 번영을 가져온다고 믿기 때문에 화려한 크리스털과 기타 액세서리들은 삶의 모습을 상징하며 각각의 의미와 목적을 갖고 있다. 녹색 또는 옥색의 크리스털, 팔찌, 반지는 여행을 상징한다. 분홍색을 띄는 액세서리는 사랑과 건강한 관계를 상징하며 빨강색과 노랑색 크리스털과 반지는 부 또는 돈을 의미하는 반면 파란색 크리스털은 평온 또는 마음의 평화를 의미한다. 이 부적들은 보통 20페소~300페소 사이에 살 수 있다.

가게 앞에 걸려있는 중국 화등은 행운과 번영을 가져온다. 보통 크기의 화등은 100페소~1000페소까지 다양하게 판매된다. 중국인들은 작은 상들과 거대한 꽃병도 좋아하는데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에 따라 각각 1만페소 이상에 판매한다.

 

카바할 거리(Carvajal Street)

차이나타운으로 향하는 최고의 경로는 중국 진미가 판매되는 카바할 거리(Calvajal Street)다. 화려하게 채색된 벽으로 둘러싸인 이 좁은 길에는 지역 재래시장으로 자두, 비파나무 열매, 포도 등과 해산물 또한 대하, 게 등이 판매된다.

 

누에바 거리(Nueva Street)

가구 쇼핑을 앞두고 있는 주부라면 누에바 거리(Nueva Street)를 찾아가자. 침대, 소파, 옷장, 식탁 등 독일과 이탈리아, 호주 등에서 수입한 모던한 가구들과 화려한 컬러의 중국 앤티크 가구들이 진열돼 있다. 대부분의 가구들은 선택한 즉시 구입이 가능하며 메트로 마닐라 내에 무료배달이 가능하다.

 

히달고 거리(R. Hidalgo Street)

많은 카메라 상점과 카메라 수리점들은 히달고 거리(R. Hidalgo Street)를 따라 즐비하게 서 있다. 아마추어를 포함해 전문 사진사들은 그들이 가장 아끼는 카메라를 수리하거나 새로 구입하기 위해 히달고 거리로 몰려든다.

히달고 거리에 위치한 여러 카메라 상점들은 다른 쇼핑물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카메라를 비롯해 관련 부속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로, 카메라 플래시부터 스튜디오 조명, 삼각대, 렌즈 등과 각종 값비싼 브랜드의 카메라들이 판매되고 있다.

 

팔란카 거리(Palanca Street)

히달고 거리(R.Hidalgo Street)에서 조금만 더 길을 걷다 보면 수공예품을 쉽게 볼 수 있다. 히달고 거리와 마주하고 있는 팔란카 거리(Palanca Street)에는 길거리에서 혹은 수공예품만 파는 상점들을 만날 수 있는데 열쇠고리, 액세서리 구슬, 인형 같은 작은 수공예품은 10페소~100페소에 구입이 가능하며 조개껍질과 나무조각으로 만든 샹들리에, 그림, 램프 등의 가격은 150페소~2000페소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차이나타운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가격흥정이 가능하니 필리핀 수공품으로 인테리어를 원하거나 싼 가격에 다양한 필리핀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팔란카 거리를 가자.

 

그 밖에…

디비소리아(Divisoria): 톤도(Tondo)와 산 니콜라스(San Nicolas) 사이에 위치한 디비소리아(Divisoria)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그야말로 ‘서민들의 장터’다. 저렴한 물건을 사고 싶은 쇼핑객에게 가장 좋은 장소인 이곳은 무질서하면서도 자극적이고 놀라울 정도로 화려한 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저렴한 쇼핑에 구미는 당기지만 필리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독자들이라면 이곳의 모험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 길을 잃어버리거나 장소를 찾는데 겪는 어려움을 제외하더라도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지갑, 핸드폰 등을 슬쩍하는 소매치기들이 있다는 소문에 필리핀 사람들도 조심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목숨 걸고 최고의 물건을 저렴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안전하게 비싼 물건을 살 것인가? 의 물음표에 한번쯤 곰곰이 생각해보고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낫다.

168몰(168 Mall): 168몰(168 mall)은 디비소리아 근처에 위치한 인기 있는 쇼핑몰이다. 168몰과 디비소리아의 큰 차이점은 바로 쇼핑의 안락함에서 비롯된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이곳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문을 열며 Security Bank, Banco De Oro(BDO), BPI, Chinabank 현금 지급기가 설치돼 있을 뿐 아니라 푸드 코드도 마련돼 다른 백화점과 별 차이점이 없어 보인다. 다만, 현금으로만 물건 구입이 가능하고 가격흥정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디비소리아와 비슷하다.

168몰의 가장 큰 특징은 가방, 신발, 메이크업, MP3플레이어, 공구 및 전자제품에 까지 모든 제품이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것. 기자는 물건을 사는 척 하면서 은근 슬쩍 가게주인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자 이들은 순순히 ‘상하이’, ‘베이징’ 또는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 지역명을 대며 자신들은 토종(?) 중국인이라고 말한다.

필리핀계 중국인인지, 중국계 필리핀인인지 이른 바 ‘알면 다쳐!’의 베일에 쌓인 168몰 대표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168’을 갖다 붙여 168쇼핑몰의 번영을 이뤘다. 숫자 168은 중국어로 이료파(Yeeloofa)라고 발음되며 ‘번영으로의 길’ 또는 ‘번영의 지속’을 의미해 중국인들은 사업에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 그래서인지 168 쇼핑몰은 현재 600개의 상점이 입점해 있으며 기존의 6000 제곱 미터에서 1만8000 제곱 미터로 쇼핑몰 부지를 확장함에 따라 올 연말까지 수천개의 상점이 더 들어설 예정이다.

키아포(Quiapo): ‘옛 도심’으로 일컬어지는 키아포(Quiapo)는 매년 1월9일에 거행되는 블랙 나사렛 축제 외에 평소 디비소리아와 같은 류의 시장이 활발히 움직인다. 전자제품, 자전거, 토산 수공예품, 과일, 꽃, 생선 등이 곳곳에 판매되며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블랙 나사렛 축제(‘키아포의 날(Quiapo Day)’로도 알려져 있다)는 기적을 가져다 준다고 알려진 예수상이 거리에 나오며 예수상을 만지기 위해 수천의 사람들이 거리를 에워싸 일부 신자들은 이로 인해 의식 중에 실신하거나 사망하기도 한다.

키아포 지역에는 마닐라 내 이슬람 교도의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으며 황금 회교 사원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Food & Restaurant

차이나타운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중국요리’다. 자고로 중국은 음식의 종류에서부터 사용되는 재료, 요리법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중국인 스스로도 바다의 잠수함, 육지의 탱크, 하늘의 비행기를 제외하고 모든 것을 먹는다고 말할 정도이니...

자! 마닐라서울이 추천하는 중국 전통 레스토랑. 중국 요식 문화를 체험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Golden Fortune Seafood Restaurant

보통 중국 레스토랑은 중국인 손님의 수에 따라 정말 소문난 레스토랑인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골든 포춘 씨푸드 레스토랑(Golden Fortune Seafood)은 평일에도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주말에는 예약하지 않는 이상 기다리는 게 대부분이다.

이곳의 메인 요리는 레스토랑 이름 그대로 씨푸드가 전문. 레스토랑 내에 있는 대형 수족관은 손님들이 자유자재로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손님들이 즐기는 베스트 메뉴는 크랍 라이스(Crab Rice)와 샥스핀 스프(Sharks Fin Soup), 랍스터 튀김(Fried Labster), 라푸라푸 생선(Lapu-Lapu Fish) 요리 등이며 12가지의 종류가 넘는 딤섬은 최고의 인기메뉴다.

중국 정통 샤부샤부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 중 하나인데 신선한 해산물와 푸짐한 야채 넣고 팔팔 끓여 먹는 맛이 그만이다. 거기다가 샤부샤부는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30분까지, 오후 9시에서 새벽 1시까지는 할인 혜택 서비스가 제공돼 더욱 입맛을 끌어 당긴다.

 

개업일시:2000년ㅣ대표자:Stephen Wongㅣ영업시간:7:00a.m.- 1:00a.m.ㅣ주소:G/F Pearl hotel #1283 Soler St., Binondo, Manilaㅣ문의처:244-2777/244-2888

 

Ang Tunay Beef House

기력이 없어 몸보신을 하고 싶다면 앙 투나이 비프 하우스(Ang Tunay Beef House)를 강추한다.

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앙 투나이 비프 하우스는 특이한 재료를 써서 만든 요리가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메뉴는 거북 스프(Turtle Soup). 약 20가지의 한약재와 거북이 통째로 들어간 거북 스프는 면역력과 정력을 강화시키며 피부 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앙 투나이 비프 하우스는 거북 스프 외에도 비프 켄치(Beef kenchi), 분톳 낭 바카(Buntot ng Baka, 소꼬리), 불랄로(Bulalo, 도가니 탕) 등을 제공한다.

 

개업일시: 대표자:Diana Co-Ganㅣ영업시간:7:30a.m.- 9:30a.m.(월-토),7:00a.m.- 2:00p.m.(일) ㅣ주소:#825 Gandara St., Binondo, Manilaㅣ문의처:733-1106

 

 

Landmarks within Chinatown

카리에도 분수대(Carriedo Fountain)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세비야 스페인 광장 분수대를 기억하는가? 여배우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던 ‘로마의 휴일’ 분수대를 연상케 하는 분수대가 차이나타운에도 있다.

카리에도 분수대(Carriedo Fountain)는 산타크루즈 광장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마닐라 도시 전체에 첫번째 상수도 시스템을 설립하기 위해 관대한 금액을 기부한 ‘마닐라의 최대 후원자’ 프란시스 카리에도 페레도 (Francisco Carriedo y Peredo)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여러 커플들과 관광객들의 기념촬영 장소로 발전한 ‘로마의 휴일’ 분수대와 달리 카리에도 분수대는 거리의 아이들과 지나가는 이들의 휴식처다.

 

산타크루즈 교회(Sta. Cruz Church)

카리에도 분수대를 발견했다면 산타크루즈 교회를 볼 수 있는 것 또한 당연지사. 산타크루즈 교회는 식민지 기간 동안 기독교로 개종한 중국인을 위해 17세기 초에 건설됐으며 인트라무르스 외곽에 세워진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탄으로 인해 교회 건물이 완전히 파괴됐었으나 전쟁 이후 건물을 재건축함으로써 그 위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친선 아치(Arch of Goodwill)

사진찍기 대명소로 중국 건축물인 친선 아치(Arch of Goodwill)를 빼놓을 수 없다. 친선 아치는 ‘차이나타운 중심지’인 옹핀(Ongpin)거리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표지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수세기 동안 지속된 중국인과 필리핀인의 오랜 관계를 나타내지는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락손 기념비(Lacson Monument)

깨끗하며 정직하고 효율적인 시 정부를 위해 애써온 알세니오 락손(Arsenio H. Lacson)시장을 위한 락손 기념비가 칼리에도 거리(Carriedo Street)에 세워져 있다. 마닐라시는 그의 정권 투쟁을 기념하며 ‘마닐라 최고의 전투 시장’이라는 명칭을 기념비에 달았다.

 

사원(Sidestreet Chapel)

커다란 십자가와 함께 형형색색의 꽃과 백단향의 향기가 가득한 작은 사원. 차이나타운 골목길에 위치한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사람들은 잠시 서서 복을 비는 기도를 드린다. 언뜻 보기에는 불교 의식을 드리는 것 같으면서도 세워져 있는 십자가는 예사롭지 않다. 이 사원은 중국인 특유의 기복신앙에서 비롯됐으며 일명 ‘빠이빠이(拜拜: 무엇이든 섬기는 행위를 가르켜 하는 말)’라고 해서 자신들의 소원과 부귀영화를 간구한다.

 

셍 구안 중국인 사찰(Seng Guan Chinese Buddhist Temple)

70년의 역사가 있는 셍 구안 중국인 사찰(Seng Guan Chinese Buddhist Temple)은 3층짜리 건축물로 거대한 불상이 각 층마다 놓여져 있다. 이곳에는 차이나타운 근교에 사는 독실한 불교도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으며 매일 일출과 동시와 문을 열고 오후 9시 전에 문을 닫는다.

 

비논도 성당(Binondo Church)

비논도 성당은 중국인의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스페인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1596년에 건축됐다. 비논도 성당은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이지만 지진과 기타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기존 건물이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되어 왔다.

퀸틴 파레데스 거리(Quintin Paredes Street)에 위치한 이 성당은 6층에 있는 팔각 종탑과 작은 성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16세기에 만들어진 팔각 종탑은 매일 12시 정오에 종을 쳐 성당 근교에 은은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로만 옹핀 동상(Roman Ongpin Statue)

비논도 성당 인근 옹핀 거리(Ongpin)거리와 퀸틴 파레데스 거리(Quintin Paredes Street) 교차로에 위치한 로만 옹핀 동상은 뛰어난 중국계 필리핀 상인이자 자선가인 돈 로만 옹핀(Don Roman Ongpin)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미술품 딜러였던 돈 로만 옹핀은 1882년 3월1일 칼레 로사리오(Calle Rosario)에 EI 82라는 상점을 열었고, 후안 루나 노비시오(Juan Luna y Novicio), 펠릭스 레슈렉션 히달고(Felix Resurrecion Hidalgo), 파비안 델라 로사(Fabian dela Rosa)와 페르난도 아모르솔로(Fernando Amorsolo)와 같은 유명한 필리핀 화가들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교제를 나눴다.

필리핀 전통 의상인 바롱 타갈롱(barong tagalong)을 입은 첫 번째 인물인 옹핀은 필요한 자금과 식량 및 기타 물품을 독립 운동가들에게 제공하며 필리핀 독립 운동을 지원했고, 혁명 선전 자료 제작 장소로 자신의 상점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투옥된 옹핀은 석방 후에도 미국의 식민지 시대 동안 상점을 열고 자선 단체를 공개적으로 지원했다.

옹핀을 존경한 시민들은 동상을 세운 후에도 오랫동안 그를 기억하기 위해 그의 상점이 있었던 거리의 이름을 ‘옹핀 거리(Ongpin Street)’라고 불렀으며 현재는 차이나타운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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