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교수, ‘新천재와 부모의 역할: 다중지능의 발견과 개발’ 주제강연 펼쳐
문용린 교수가 ‘新천재와 부모의 역할: 다중지능의 발견과 개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지난 11월22일(토) 2008 필리핀한국부인회 정기총회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문용린 교수는 ‘新천재와 부모의 역할: 다중지능의 발견과 개발’이라는 주제로 강의하면서 ‘내 주장보다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참석한 부모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 수학능력시험채점위원장, 과외사교육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책임을 다하고 제40대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문용린 교수는 21세기 신천재에 관해 분석하고 잠재능력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과 다중지능의 개발에 관해 설명했다.
문용린 교수의 말에 따르면 新천재는 소질은 평범하나 엄청난 노력으로 큰 성취를 이룬 사람을 일컫는 말로 김연아 선수, 박태환 선수 등이 新천재의 대표적인 예다.
문 교수는 어떤 분야에 대한 잠재력이 남들보다 중간 이상으로 소질이 높고 그 분야에만 10년 이상 전념 몰두하는 본인 자신과 부모∙교사 등 주변인들의 관심과 칭찬, 경쟁심을 유발하는 환경이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면 新천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물속에 화려한 무지개가 숨어있듯이 인간에게는 엄청난 잠재능력이 숨겨져 있다’며 新천재가 될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문교수는 지난 100여년간 인간의 능력을 설명하는 단일 개념으론 IQ가 있었지만 요즘 세대에서는 기억, 계산력, 지각력 등 새로운 능력이론인 ‘다중지능’이 대두되고 있다며 다중지능이론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하워드 가드너 박사는 신체운동 지능, 자기성찰 지능, 인간친화 지능, 논리수학 지능, 언어 지능, 음악 지능, 공간 지능, 자연환경 지능을 다중지능의 종류로 나눴다고 말했다. 하워드 가드너 박사의 다중지능이론에는 사람은 누구나 다중지능을 가지고 태어나며 다중지능의 강약 분포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고 개인의 치열한 노력으로 성숙된다. 또 교육, 훈련, 환경의 영향으로 다중지능은 변화하게 되며 직업과 생업으로 활용할 때 다중지능이 가장 활성화된다.
문교수는 新천재가 되기 위해서는 적당한 시기에 다중지능을 발견하고 개발해야 한다며 헬렌 켈러는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심지어 보지도 못했으나 애니 설리반 스승이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헬렌 켈러의 업적이 남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었듯이 우리 부모들도 부모 욕심으로 아이를 키우기 보다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문교수의 강연을 경청한 한 참석자는 “‘천재’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하기를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특별한 사람만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강연을 듣고 나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또 한가지 일을 꾸준히 10년 이상을 해야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고 하니 나부터 10년간 어떤 일을 해왔는가 생각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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