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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체험기]네비게이션과 함께 필리핀 도로 정복!

등록일 2009년12월03일 15시2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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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12-03
 

 

 

필리핀에서 ‘네비’를 만나다

음치, 박치, 몸치, 기계치, 길치 중 나에게 있어 길치의 압박은 외근이 잦은 내 사회생활에 크나큰 애로 사항이었다. 그런데 2000년 초 한국에서 시작된 네비게이션(이후 네비로 표시함) 시장의 만개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조난자 보다 더 기쁨이었으리라. 초행길인 용산에서 네비를 달고 출발한 순간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던 나의 길을 인도해 주는 낭랑한 목소리의 ‘네비 소녀!’ 나에게 ‘길치’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수식어가 되었다. 그 후 난 네비 메니아가 되었고 ‘얼리어답터’ -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 처럼 아이나비, 네이트 드라이브 등 하나, 하나 사들인 것이 벌써 5개가 넘었다. 그만큼 네비 의존도가 높은 나였다는 뜻이다.

 

그런데 필리핀으로 생활의 터전을 옮긴 이후 나의 고질병인 ‘길치’가 엄습해 왔다. 일방통행이 많은 필리핀 도로는 나를 미치도록 만들었고 운전 첫날 걸어서 가면 10분일 거리를 1시간 동안 뱅뱅 헤매다가 버스전용차선으로 잘못 들어가 결국 악어에게 처음으로 5백페소를 헌납해야 했다. 물론 그 후로 기사를 두고 길치가 해결 되는 가 싶었으나 기사의 휴무 날이나 늦은 밤시간에 부득이 홀로 차를 몰아야 하는 순간은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었고 긴급이 아닌 사항이면 기사가 있는 다음날로 약속을 옮기는 처절함도 보였다.

 

그렇게 몇 년을 버티어온 나에게 또 한번의 오아시스를 만나게 된다. 2002년부터 7년의 준비를 통해 런칭한 ‘GPS Philippines Corp’ 사의 필리핀 ‘네비게이션’의 출시가 그것이었다. 난 당장에 달려가 네비게이션을 달았고 이제 나와 네비게이션의 아름다운 체험기를 써 나갈 차례이다.

 

생각보다 훌륭한 네비

기자가 체험한 제품은 미국 GARMIN사 NUVI 760 모델이다. GAMIN사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GPS 전문 개발업체이다. 제품의 성능은 물론 내구성까지 갖춘 네비업계의 명품격인 샘이다. 본 제품은 GPS Philippines Corp사의 최신 GIS가 탑재된 고급형 모델로서 전국의 모든 도로를 포함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비롯하여 전세계 35개국의 언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는 교민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원을 On 하는 순간 생각보다 빠른 부팅이 이루어졌다. 아마 지도가 필요한 정보만을 탑재하고 있어서 그 만큼 로딩 시간이 단축된 것 같다. 화면은 간단명료 하다. 한국의 네비의 경우 기본 지리정보를 포함하여 각종 기능이 첨가되어 사실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가격만 높아지거나 복잡해서 눈만 아픈 경우가 있다. 그러나 760 모델은 꼭 필요한 기능 즉 지도보기와 찾기 기능을 중심으로 큼직 큼직한 아이콘으로 사용자의 가독성을 높였다.

 

네비게이션과 함께라면 어디든 두렵지 않다!

오랜만에 주말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계획했다. 장소는 ‘따가이따이’. 그런데 막막하다. 벌써 5번은 족히 넘게 다녀온 곳이지만 모두 리드하는 일행이 있었거나 다른 차에 동승해서 갔던 터라 기억이 가물거린다. 역시 길치의 까마귀가 머리 속에 맴돌고 있다. 그때 나에게 나타난 구세주 네비게이션! 지도 확대 보기와 관심지점 검색을 통해 목적지를 정하고 마누라에게 당당하게 한마디 던졌다. “여보 가자!” 불안한 기색이 들었지만 내 아내는 나보다 네비를 신뢰하는지 즐거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우리 첫째 아이는 심심했는지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틀어 달라고 성화다. 그래서 미리 준비한 MP3 파일을 SD메모리 슬롯에 꽂고 FM 송신기에 주파수를 맞추어 차량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틀었다. 신난 우리 첫째와 아직 돌도 안 지난 둘째 딸은 껑충껑충 좋다고 난리다. 뒤에 아이들을 돌보는 필리핀 헬퍼들도 신기하고 좋다며 덩달아 신나 한다. 다음 번에는 아이들을 위해 한국 동요를 넣어서 틀어 줘야겠다. 음악이 연주 되는 동안 갑자기 전화가 왔다. 네비 화면에 나타난 전화번호를 보니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이 전화를 하신 모양이다. 블루트스와 휴대폰이 연결되어 핸즈프리 기능이 활성화 됐다. 차안에서 위험스럽게 전화기를 돌리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부모님과 차량 스피커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려 드렸다.

톨게이트를 출구를 알리는 음성은 충분한 거리를 두고 안내를 해주었고, 우리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정확히 도착하였다. 멋진 전망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네비에 담아둔 그 동안 현상 못하고 모셔둔 우리 가족 사진을 펼쳤다. 아이들이 벌써 이렇게 쑥쑥 자라고 있었다니 너무 대견하고 감사하다. 사진첩도 좋지만 야외에서 이렇게 사진을 보여주니 아이들도 좋아한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향한다. 운전 중에 찾게 된 근사한 장소나 한국 식당들을 관심지점으로 등록해서 다음 번에 필요할 때 써 먹어야겠다.

네비 화면도 밤을 알리는 야간 모드로 전환이 되어있다. 주행로그를 활성화 했기 때문에 다음에 찾아 올 때 선만 따라 가도 될 것 같다. 이렇게 네비와 함께 우리 가족은 안전하고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아마 네비가 없었더라면 이번 주말도 근처 몰에서 먼지 먹어 가면서 지루한 하루를 보냈으리라. 앞으로 네비를 적극 활용해서 주변 가볼만한 곳을 하나씩 공략해야겠다.

 

그리고 이번 연말에 출시될 GPS Philippines Corp의 자체 모델이 기다려진다. 5인치의 넓은 화면과 기본적인 기능만을 탑재하여 필리핀 보급용으로 가격도 고급형 760모델 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12월 중순경 보급형 출시기념 할인 이벤트를 한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 하다.

 

한규명 alex@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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