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2일(월) 밤 10시경 행사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이씨(S 여행사소속 투어가이드)가
갑작스런 총격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씨는 왼손에 총알이 간파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사건 당일 이씨는 자신의 집 앞에서 오토바이에서 내린 후, 집 계단을 오르던 중 마닐라에 있는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순간 총성과 함께 왼손의 통증을 느끼며 주위를 둘러보니 모자를 눌러쓴 필리핀인으로 여겨지는 누군가가 집 앞 전봇대 뒤에서 또 한번의 사격을 위해 본인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계단을 뛰어 올라가 방으로 피했다.
이때 범인은 이씨가 2층으로 사라지자 바로 대기해있던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고 달아났다.
그리고 이씨를 집에 내려준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장을 목격하고 탄비산 방향으로 달리는 범인의 오토바이를 뒤따라 가 경찰에 신고했고 범인을 태우고 간 오토바이 운전자는 30여분의 수사 끝에 탄비산 그의 집근처에서 체포됐다.
하지만 오토바이에서 내려 재빠르게 달아난 총격을 가한 범인은 체포하지 못했다.
이날 밤 경찰측은 불라복, 카그반, 탄비산 등 탈출 가망성을 고려해 보트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곳곳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수사를 펼쳤으나 현재 9월23일(화)까지 체포되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감옥에 갇혀있는 공범으로 추정되는 필리핀인 Anthony De Guzman Venancio(28∙미혼남∙카그반 거주)는 끝끝내 범죄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 필리핀인은 지난 24일(수) 깔리보 경찰청으로 소환돼 재조사를 받고, 법정으로 넘겨졌다. 하지만 법정 1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가석방 됐으며, 법정은 그를 제1호 증인으로 채택해 매 심판마다 출석을 요구했다.
피해자 이씨의 말에 따르면 필리핀인에게 원한을 살 일이 없는데 이해가 안 간다며 범인은 순간적인 충동이 아닌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본인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확고히 말했다.
그리고 누군가가 이러한 범죄를 계획한 것인지 반드시 범인을 찾고 싶다고 속 마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체포된 범인의 진술이나 아니면 아직 체포되지 않은 도주한 범인을 검거하는 길만이 이 사건의 답을 찾을 수 있고 이미 2명의 범인에 대한 신상조사가 파악된 상태에서 범인검거는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 경찰은 말했다.
아울러 범인은 살인을 목적으로 머리를 겨냥했으나 다행히 총알은 머리를 살짝 빗나가
핸드폰을 받던 왼손에 맞게 된 것이 이씨에게는 행운이라면 큰 행운이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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