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유학중인 이 모양이 괴한들에게 납치된 후 한달여만에 피살된 채 발견되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지난달 3일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됐다”면서 “그 동안 필리핀 경찰에 총력 수사를 요청하고 최선을 다해 석방 노력을 했으나 어젯밤 납치범 은거지에서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피랍된 우리 국민의 시신을 남동생이 확인한 결과 육안으로는 신원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복장은 피랍자의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필리핀 경찰은 DNA 및 치과진료 기록 확인을 위한 협조를 한국측에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코리안데스크 서승환 경감은 10일 김현정의 뉴스 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모양은 저녁 9시 20분경 택시를 탔다는 문자를 친구들에 보냈으며, 4시간이 지난 후 12시 40분경에 이 모양이 납치됐다는 사실을 친구에게 연락하였으며, 납치범들이 몸값으로 10M페소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친구로부터 피랍사실을 들은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필리핀 경찰에 신고하면서 필리핀 납치전담팀이 구성되고 필리핀 파견 코리안데스크팀과 함께 공조수사를 펼쳤다.
납치범들은 이 모양 납치 직후인 지난달 5일까지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10여 차례 걸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이 모양과 통화도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후 10일까지 연락이 없었다고 서경감은 밝혔다.
서경감은 마지막으로 이 모양과 직접 통화가 이뤄진 지난달 5일 저녁에 이 모양이 피랍 당시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가 발견되었으나 이 택시에서 납치범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시신이 발견돼 납치범들간에 내분이 발생하였으며, 이때 이 모양도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모양의 시신이 발견된 지역은 불라칸과 깔로칸의 경계지역으로 총 납치범은 9명 밝혀졌으며, 납치범 중 한 명이 지난달 10일 이후 다시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취해와 이 모양의 안전확인을 요청하였으나 계속 불응하여 생사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한국정부는 유학생 납치살해 사건이 발생한 필리핀에 정부 합동점검반 파견을 추진하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이날 “외교부와 경찰청은 물론이고 정부조직과 예산 당국 관계자들까지 포함한 합동점검반을 필리핀 현지로 보내 치안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검토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필리핀 영사사건이 필리핀으로 도피한 한국인 수배자들이 가담한 범죄나 한인사회 이권다툼에 얽힌 범죄였던 만큼 이 부분의 치안대책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약 3만 명에 달하는 현지 유학생들의 안전대책 보완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마닐라서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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