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지난 17일부터 내린 비로 22일 오전 최소한 18명이 숨지고 125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실종자 대부분은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한 루손섬 중부 플로리다블라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우로 인한 이재민 수도 16개 주 1천 181개 지역에서 170만 6천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오전 현재까지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만 21만 7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루손섬 남부와 중부, 북부, 마닐라 등 88개 도시 662개 지역이 여전히 물에 잠겨 있고, 인프라와 농업에 대한 피해액이 P78M 잠정 집계되었으며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증가할 것이라고 필리핀재난관리위원회가 밝혔다.
필리핀 정부가 22일 오전까지 홍수피해에 P10M를 집행했다.
12호 태풍 ‘짜미(Trami)’의 영향으로 수도 마닐라가 60%이상 잠기고, 특히 마닐라시는 80%이상 잠겨 400여 개의 바랑가이가 피해를 입는 등 필리핀 최악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메트로마닐라를 포함한 루손 지역에 72개의 도로가 현재까지 운행이 불가능하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12호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한 달 강수량에 맞먹는 600mm의 비가 하루에 쏟아지면서 마닐라 전체 면적 60% 이상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시간당 30mm 이상 쏟아진 폭우로 지난 19일부터 필리핀 마닐라 주요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중단 됐으며 일부 지역의 강과 하천이 범람, 극심한 침수피해가 발생됐다.
필리핀정부는 22일 현재 메트로마닐라의 마리키나, 문티루파, 페트로스, 파라냐케, 파사이 등 5개시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하였으며, 리잘(카인따, 산 메테오, 따이따이), 바탄, 팜팡가, 카비테, 일로코스 수, 라구나 오시덴탈 민도로 등 지방지역에도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재해지역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대통령에게 요청하여 국가위원회에 의해 설정된 기준에 따라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대통령이 선언하며 대통령의 선언은 국제 인도주의 지원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재해지역으로 선포되면 기본 필수품에 대한 가격이 동결되며, 재난 기금에 대한 예산을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폭우로 한인사회 교민들에게도 많은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특히 저지대에 생활에 터전을 두고 있는 교민들은 홍수피해로 영업장의 직접피해 및 영업손실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되고 있으며, 카비테 EPZA공단에 입주하고 있는 공장에도 폭우로 인해 공장 내부까지 물에 잠겨 영업손실뿐만 아니라 원자재, 공장설비에 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공장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공장들도 필리핀 직원들이 출근하지 못해 공장가동을 정지하는 2차 피해를 입기도 했다.
[마닐라서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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