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민간항공국(CAAP)으로부터 안전규정 위반으로 운항이 정지됐던 필리핀 저비용항공사(LCC)제스트항공이 운항 재개된다.
필리핀민간항공국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저녁 제스트항공사의 소유주인 알프레드 야오가 민간항공국의 요구사항을 준수했다고 판단 3대의 항공기에 대해 운항을 허가했으며 나머지 9대의 항공기에 대해서도 요구사항을 점검 중이나 마닐라의 날씨 때문에 지연된다고 발표했다.
필리핀민간항공국 앤듀류 사무차장은 “항공기의 운항허가는 검사의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제스트항공은 주로 에어버스 A320 및 A319항공기로 한국을 비롯해 홍콩, 마카오, 쿠알라룸프 등의 국제선과 국내선에 운항되며, 현재 필리핀에서 국내 항공편은 10%, 국제선은 3%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제스트 항공은 7월 19일부터 안전관리책임자로부터 6개 분야에 걸쳐 조사를 받아 부적격 판정을 받아 지난 19일 오후에 전격적으로 운항 중단 명령을 받았다.
제스트항공의 대표인 알프레드 야오는 필리핀에서 1억8천만 달러 재산가로 42번째 부자로 현재 쥬수메이커인 제스트-O와 RC콜라를 가지고 있다.
CAAP에 따르면 제스트항공의 비행기 5편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유압 시스템 결함, 연료 과잉, 연료 연결장치 뚜껑 유실 등의 문제가 발견돼 이륙하지 못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승객이 탑승해 있는 상태에서 연료를 채워 넣기도 했다.
조종사들은 한 달에 100시간으로 제한하는 운항 시간을 초과해 비행기를 운항했다.
제스트항공은 유럽연합(EU)에서는 안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역내 운항을 금지하는 항공사 가운데 하나다.
제스트항공 필리핀사무소에 따르면 홈페이지를 통해 운항재개에 대한 공문을 게재할 예정이며, 모든 항공편에 대한 정상운항은 26일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닐라서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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