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버스 인질 관련, 국내 언론의 오보로 필리핀한인여행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오늘 오전, 국내 언론들은 마닐라에서 무장한 전직 경찰관이 한국인 22명 등을 태운 관광버스를 탈취,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스에는 한국인을 포함해 모두 26명으로 경찰은 현재 버스가 리잘 지역에 멈췄으며 버스를 탈취한 전직 경찰관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질극을 벌인 경찰은 해고된 상태로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고 국내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필리핀한인총연합회, 한국관광협회에 따르면 피랍버스 인질은 한국인이 아닌 홍콩인이라고 밝혔으며 피랍 버스 차량 또한 '홍타이 트라블'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인총연합회 이종만 부회장은 "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관광객들이 많다 보니 이런 오보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관광협회 피오나 실장은 "필리핀관광청에 재차 확인한 결과, 한국인이 아닌 홍콩관광객으로 밝혀졌다. 또한 한국여행사들은 한국관광버스를 사용하지 홍콩버스를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관광협회 피오나 실장은 "이번 오보로 인해 한국여행사들의 타격이 매우 크다. 현재 필리핀관광예약팀들이 줄지어 취소되고 있다"며 "기사 만드시는 분들이 진짜 조심스레 보도해주셨으면 하다"고 말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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