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필리핀 대통령 전용헬기 에어컨을 고쳐 우리나라 기술을 인정받아 한국 기업 이미지 제고에 이바지 한 LG시스템에어컨 박병대 대표
LG시스템에어컨이 필리핀 대통령 전용헬기를 고치면서 우리나라 기술을 크게 인정받아 대통령 전용기 유지보수 및 관리업체로 선정, 한국 기업 이미지 제고에 이바지했다.
LG시스템에어컨 박병대 대표는 회사의 기쁨만이 아닌 우리나라를 알리는 작은 계기가 마련되어 “자부심을 느끼고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LG시스템에어컨이 필리핀 대통령 전용헬기를 고치게 된 데는 지난 1월8일(금) 말라카냥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 의해서다. 전화 내용은 ‘현재 필리핀대통령 전용헬기가 에어컨 고장으로 3개월째 이용을 못하고 있으니 한번 와서 점검해달라’는 의뢰였다.
박병대 대표는 이 의뢰를 단번에 거절했다고 한다. “저도 항공기 에어컨은 처음 접하는 것이고 혹시나 잘못 손을 대었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날까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 비서실측은 “한진수빅조선소에 에어컨을 관리하며 VIP공간 및 특수에어컨 전문가라고 소개받았다”며 다시한번 간곡히 부탁을 청했고 이윽고 박 대표는 지난 1월12일(화) 빌리아몰 에어포스 대통령 전용기 관리창(Villamore Airbase/Phil Airfore)을 방문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대통령 전용헬기가 여러 차례 수리된 흔적이 눈에 띄었으며 군 관계자 또한 ‘필리핀 엔지니어 뿐만 아니라 외국인 엔지니어까지 불러 고쳐보러 했지만 지금은 포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그간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살려 고장난 에어컨을 차근차근 살펴보고 정비사로부터 수리내역을 들은 후 고장원인을 발견, 하나 둘씩 수리해나가면서 쌩쌩한 에어컨으로 전용헬기 내부를 시원하게 만들었다.
이에 소식을 접한 대통령 비서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박 대표와 직원들은 다음날인 13일(수) 대통령궁의 지시로 대통령 전용헬기를 시승하는 영광을 얻었으며 난생 처음으로 필리핀대통령전용헬기를 타고 하늘을 날면서 가슴속에 뿌듯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LG시스템에어컨 박병대 대표는 삼성전자서비스사업부에서 중수리담당기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LG에어컨 기술학교 아카데미에서도 최우수로 졸업한 후 현재 필리핀에서 크고 작은 업체에 에어컨 납품 및 시공관리를 하고 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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