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단체인 세계재난구호회는 지난 1월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태풍 ‘온도이’로 집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이재민 다섯 가정에 희망의 집을 지어주기 위해 글로벌 해외봉사단을 파견했다.
희망의 집을 짓기로 한 카인타 소재 아랜다 지역은 강 하구를 쓰레기로 매립하고 그 위를 흙으로 메워서 집 짓고 사는 빈민촌이다.
비가 오면 강이 범람해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징검다리를 놓거나 스티로폴로 만든 뗏목을 이용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 40년 만에 메트로 마닐라를 강타한 최악의 태풍 ‘온도이’는 이 지역 또한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이 지역 전체가 물에 잠겨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은 세계재난구호회는 지역주민들과 아픔을 함께하고 희망을 주기 위해 ‘희망의 집짓기’행사를 계획, 작년 11월부터 글로벌 해외봉사단 모집을 공고했다. 이에 대학생 13명과 고등학생 4명이 선발됐고 올해부터 해외봉사단원으로 참여했다.
희망의 집짓기 해외봉사단 김병우(26·고려대 3학년 재학) 학생은 “강원도 홍천에서 군생활을 하던 당시에 장마철 홍수로 피해가 극심한 강원도 평창에 대민 지원을 나간 적이 있다. 당시 홍수로 집이 떠내려간 가정, 뒷산의 산사태로 집이 엉망이 된 가정을 찾아가 도운 경험을 살려 재난당한 필리핀빈민아동들에게 집을 지어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참여동기를 밝혔다.
‘자원봉사의 의미를 정확하게 인식한 사람만 선별하겠다’는 세계재난구호회의 엄격한 기준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번 자원봉사는 한-필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며 나아가 도움을 받던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인정 받는 의미있는 시작이 될 것이다.
자료제공 세계재난구호회/정리 장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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