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간’ 기념행사 첫 순서로 진행된 2009 ‘Taste Korea’ 푸드 페스티벌이 지난 11월19일(목)부터 23일(월)까지 개최돼 성황리에 마쳤다.
만달루용 소재 샹그릴라 프라자 2층 광장에서 펼쳐진 한국전통의 맛과 멋의 향연에 필리핀 쇼핑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페스티벌은 모두 4가지 코너로 나눠졌다. 먼저 전시관에는 한국전통음식인 인절미, 다식구절판, 한과, 전통주 등이 전시됐고 직접 요리해먹을 수 있는 식재료들도 진열됐다. 또 수라상, 수연례상, 대장금상 등의 전통상차림 모형도 전시돼 각 상에는 영문으로 된 간단한 소개문이 걸렸다.
전시를 둘러보고 나면 교민과 필리핀 현지인들의 입맛을 돋구는 먹거리가 마련됐다. 김치, 잡채, 비빔밥, 불고기, 궁중떡볶이, 호도과자, 흑마늘, 식혜, 복분자 등의 시식 및 시연은 맛의 즐거움을 만끽시켰다. 먹거리와 함께 빠질 수 없는 볼거리로는 (사)신라만파식적보전회가 한국전통음악의 향기를 선사했다. 우리나라 국가중요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이며 전통수제방식 대금제작으로 국가지정 기능전승자 1호인 문동옥 명인과 시립국악단원 및 젊은 신세대 연주자들은 행사 기간 내내 하루에 2회씩 샹그릴라 프라자 구석구석에 아름다운 한국전통음악을 울려 퍼트렸다. 생전 들어보지 못한 음악에 쇼핑객들은 하나, 둘씩 페스티벌 현장으로 모여들었고 공연 구경에 넋이 나간 정도다.
또다른 코너로 준비된 체험관은 10가지 한국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왕과 왕비, 공주, 시녀와 대신들이 입었던 색색깔의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촬영에 응한 필리핀현지인들은 “I Love Korea!”를 외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푸드 페스티벌은 한국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영상물은 상시 상영했고 한국을 대표하는 5가지 음식 요리법과 필리핀 내 한국식품점과 레스토랑 연락처가 실린 소책자가 배포됐다.
한편 오프닝 세레모니가 시작된 19일(목) 저녁 7시에는 최중경 대사를 비롯해 알벌토 로물로(Alberto Romulo) 외무부 장관, 에스트렐라 아라바스트로(Estrella Alabastro) 과학기술부 장관 등 각 주요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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