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일자: 2009-11-06
 

필리핀 정부가 한비수교 60주년을 맞아 11월 마지막주를 ‘한국 주간(Korean Week)’으로 선포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오는 11월19일(목)부터 27일(금)까지 한국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국문화페스티벌은 한국음식전시회∙춤춘향 문화공연∙사물놀이∙시가행진∙케이팝 스타(K-pop Star)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들로 진행될 예정이며 최중경 대사는 ‘그동안 진행된 행사들 중 최고의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페스티벌은 먼저 한국음식의 향연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오는 19일(목)부터 23일(월)까지 만달루용 소재 샹그릴라 프라자에서 열릴 푸드 페스티벌은 한국대표음식인 김치, 비빔밥, 잡채, 떡볶이, 막걸리 등을 쉽게 만드는 요리데모를 가진 후, 직접 시식, 시음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한국전통주와 전통차, 한국전통무늬를 그대로 살린 그릇∙접시∙냄비, 한국음식레시피가 적혀진 요리책 등이 전시된다.

11월25일(수)에는 국립무용단이 필리핀을 방문해 눈부신 한국 춤의 진수를 보인다. 마닐라 소재 CCP극장 8시에 올릴 ‘춤 춘향’공연은 한민족의 대표 러브스토리 ‘춘향전’을 각색해 아련한 사랑과 그리움의 정서로 관객들의 가슴을 물들인다.

한국적 아름다움이 물씬 묻어나는 춤사위로 ‘춤 춘향’이 교민들의 향수를 달랜다면 26일(목)에 열리는 사물놀이단 ‘노름마치’이 신명나는 우리 소리로 관객들의 심장을 두드린다. 특히 사물놀이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판굿’에서는 한국 공연예술의 상징인 상모를 돌리며 연주하는 모습을 화려하게 연출, 공연의 열기를 최고조로 달하게 한다.

한국문화페스티벌의 마지막날인 11월27일(토)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마닐라 호텔에서 CCP극장까지의 거리에서 한비 우정의 시가행진을 벌린다. 한인총연합회가 주관한 시가행진은 15개의 테마로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가행진이 끝나고 오후 3시에는 아리랑 TV가 케이팝 스타 공연무대를 꾸민다. 이날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사랑과 인기를 듬뿍 얻고 있는 남성 아이돌 그룹 샤이니, 힙합 듀오 마이티마우스, 재즈와 팝을 넘나드는 윈터플레이가 출연, 자신들의 히트곡을 열창해 공연장을 한껏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한비수교 60주년으로 풍성했던 기념행사는 이번 한국문화페스티벌을 끝으로 모든 공식일정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필리핀은 2009년을 ‘우정의 해’로 정하고 각종 포럼, 공연 등의 행사로 양국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며 우의를 강화, 앞으로도 양국간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