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온도이’ 수재민을 돕기 위한 아름다운 선행이 계속적으로 이뤄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 우리는 한 가족, 한 형제= 지난 10월14일(수) 마닐라한인연합교회(담임목사 김병진) 교인들은 필리핀재난구조팀과 협력해 침수 지역인 산 마테오 암피드를 방문해 주민 500가구에게 구호물품과 더불어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이들은 현지 교회 Christian Outreach Center(담임목사 리토 아드리아노(Lito Adriano))로부터 피해상황을 들은 후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닐라한인교회 선교위원회 김헌진 위원은 “’Salamat(타갈로그어∙감사하다)’과 ‘God bless you(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길)’를 서로 교환하며 은혜 속에서 한 가족, 한 형제가 됐다”고 밝혔다.
◆ 바기오 교민, 100만페소 구호금과 구호품 전달= 필리핀북부루손한인회와 바기오학원연합회는 지난 10월21일(수) 수재민 돕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쳤다.
해발 1600미터 고산 지역에 위치한 바기오시 벵겟주는 태풍으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로 400여명이 사망했고 바기오로 올라오는 모든 도로들이 유실되면서 바기오 주민들은 생필품 고갈, 농산물 가격폭등, 단전, 단수, 기름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바기오 교민들은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100만 페소 이상의 구호금과 구호품을 마련, 수재민 돕기 행사를 통해 바기오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수재민 돕기 행사는 1차, 2차로 나눠졌다. 1차 행사는 오전 10시 바기오 시청에서 열렸으며 바우티스타 바기오 시장을 비롯, 부시장, 시의원, 언론 기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바우티스타 바기오 시장은 “태풍으로 어려움을 당한 바기오 시민들과 수재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도움과 큰 힘이 돼 준 한인들에게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구호품을 전달받은 미란다 고메즈(31)씨는 “좋은 이웃이 되어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며 함께 더불어 살자”고 말했다.
2차 행사는 오후 1시 태풍최대피해지역인 라 트리니타에소에서 진행됐고 수재민 임시 대피소 건축을 위한 건축자재가 필요하다는 주정부의 요청 하에 대피소 화장실과 취사장을 만들고 건축자재를 후원했다.
이 외에도 바기오 교민들은 수해를 당한 6개 바랑가이를 방문해 쌀 50Kg짜리 110석 휴지, 통조림, 의약품, 라면, 가스 등 생필품을 나눴다.
필리핀북부루손한인회와 바기오학원연합회는 지면을 빌어 어려운 경제현실 속에서도 아낌없이 도움을 준 바기오 교민들에게 감사의 말은 전했다.
◆ 구호활동에 적극 나선 우리 정부= 우리 정부는 지난 10월5일(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통해 30만불 상당의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키로 발표, 30만불 상당의 긴급구호물품 중 10월21일(수) 파식시 울트라 스타디움 대피소에서 2000가구를 대상으로 50kg짜리 313석 KOICA쌀을 이재민들에게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최중경 대사, 로만 로물로(Roman T. Romulo) 하원의원, 김인 KOICA사무소사장, KOICA봉사단원, KOICA연수생동창회 회원 다수가 참석했다.
최중경 대사는 태풍으로 인해 인명 및 재산상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슬픔과 어려움에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구호물품을 전했다.
우리 정부는 22일(목) 피해가 극심했던 산토란(Santolan) 지역에도 방문해 KOICA쌀을 전달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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